일본 여행 인기에 나리타 공항 슬롯 확보 어려워

한라산이 보이는 제주국제공항. 최충일 기자

제주와 일본 도쿄를 잇는 하늘길이 오는 7월 재개될 전망이다. 제주~일본 도쿄 직항노선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악재에 2021년 3월 7일 운항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26일 제주 관광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7월 1일부터 제주와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을 잇는 정기 노선을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 현지와 조정 중인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7월부터 주 3회 제주~도쿄 직항 노선이 운항한다”며 “아직 구체적인 운항 스케줄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 일정이 수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 관광업계는 환영한다. 업계는 그동안 일본 도쿄 직항 재개를 위해 노력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본 관광의 인기몰이로 나리타 공항 슬롯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간 제주를 잇는 일본 직항편은 티웨이항공의 제주~오사카 주 7회 노선이 유일했다.

제주 드림타워(그랜드하얏트제주)를 운영 중인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일본 내 호텔과 카지노 고객을 모으기위해 도쿄 직항노선 재개에 맞춰 현지 사무소 개소를 준비하는 중”이라며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맞춤형 상품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日 골든위크, 中 노동절 연휴 10만명 온다 

대한항공은 오는 7월 1일부터 제주와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을 잇는 정기 노선을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사진은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항공기. 최충일 기자

일본 노선 외에도 중국과 제주를 잇는 직항노선이 추가로 확정돼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 접근성도 한층 강화됐다. 제주항공이 26일부터 제주~중국 시안 직항 노선(주 2회)을, 중국남방항공은 오는 6월부터 제주~중국 하얼빈 직항 노선(주 2회) 운항을 각각 시작한다. 또 오는 6월 운항을 목표로 칭다오(주 4회), 톈진(주 4회), 장춘(주 2회) 직항 노선도 운항할 것으로 보여 항공 접근성이 확대할 전망이다.

제주공항 국제선은 4월 기준 주 142회가 운항하며 일평균 6000명이 넘는 여객이 공항을 이용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제주공항 국제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주 186회에 달할 전망이다. 제주 여행업계는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이어지는 일본 골든위크 연휴와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인 중국 노동절 연휴 동안 약 10만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공항은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함께 26일부터 내달 10일까지 ‘2023-2024 한국방문의해 기념 환영 주간’을 맞아 환대행사를 연다. 제주공항 1층 중앙에서 영·중·일 다국어 관광안내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돌하르방·해녀· 한라봉 등을 모티브로 한 포토존과 SNS업로드·룰렛게임을 통한 기념품 증정 행사를 운영하고, 안전여행가이드를 배포한다. 올해 들어 이달 24일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50만2282명으로 지난해 8만9926명보다 5배 이상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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