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25일 경찰에 출석하며 “정부가 대화하자는 것은 쇼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세번째 출석 조사를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를 찾은 주 위원장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계와 대화 의지를 밝힌 것에 관해 “이중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주 위원장은 “(경찰이) 어제 우리 비대위원 중 한 분을 참고인으로 추가 소환했다. 그저께에는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던 비대위원이 압수수색 이후 피의자로 전환됐다”며 “대화하겠다는 정부가 뒤로는 계속해서 의사들을 강하게 압박하는데, 이런 이중적 행태를 보이는 정부와의 대화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국 19개 의대 교수들이 이날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의사들을 계속 압박하면 굴복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으로 오판한 것이 오늘의 사태를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어 “지금의 사태를 의사들은 ‘의료 농단’으로 규정한다”며 “원인과 책임자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국회에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7일 주 위원장 등 의협 관련자 5명을 의료법 위반과 업무 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뒤, 이들은 모두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주 위원장은 지난 20일 2차 조사 때 “14만 의사의 의지를 모아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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