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해직언론인협의회(80년해언협)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언론 현실이 40년 전으로 돌아간 듯하다”며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언론을 바로 세워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80년해언협은 지난 24일 서울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교육장에서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갖고 이렇게 주장했다. 이 단체는 1980년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강제 해직된 언론인들이 1984년 3월24일 결성한 모임이다. 이들은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군부에 맞서 검열 철폐를 주장하며 제작을 거부하다 해직됐고, 8차 5·18민주화운동 보상법에 의해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다.

80년해언협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의 언론 현실은 참담하다. 40년 전 창립선언문이 통박했던 것처럼 사실 보도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국민의 언론 불신이 극에 달한 상태”라며 “대다수 언론이 권력과 영합해 여론을 분열시키고, 사회세력 간 증오와 적대를 부추겨 사회 전체를 ‘준내전상태’로 몰아가는 현실에 언론인 출신인 우리는 자괴감과 함께 송구함을 느낀다”라고 했다.


이어 스웨덴 예테보리대학의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가 지난 7일 발표한 ‘민주주의 리포트 2024’에서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지수가 2022년 17위에서 2023년 47위로 크게 떨어진 것을 거론하며 “민주주의 상위국에서 독재 전환국으로 전락했다. 언론은 민주주의 퇴행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80년해언협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명기, 1980년 언론인 강제해직 사태에 대한 진실규명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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