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몸에 멍이 든 채 쓰러졌다가 병원 이송 후 숨진 여고생이 학대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날 몸에 멍이 든 상태로 숨진 여고생 A 양의 시신을 부검한 뒤 "사인은 폐색전증으로 추정된다"며 "학대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폐색전증은 폐동맥에 피 찌꺼기나 다른 이물질이 생겨 막히는 증상입니다.

국과수의 구두 소견을 검토한 경찰은 A 양을 학대한 혐의로 전날 긴급체포한 50대 여성 신도 B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B 씨의 학대 행위가 A 양 사망과 인과관계가 있는지도 추가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B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르면 오는 18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몸이 오래 묶여 있거나 장시간 움직이지 못할 경우에 나타나는 증상이 폐색전증"이라며 "확보한 증거와 국과수 의견을 토대로 오늘 B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습니다.

B 씨는 최근 인천에 있는 한 교회에서 함께 생활하던 A 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 씨는 지난 15일 오후 8시께 "A 양이 밥을 먹던 중 의식을 잃었다"며 직접 119에 신고했고, A 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뒤 숨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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