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차량 3대 블랙박스 메모리 모두 사라져···경찰 자진출석

가수 김호중이 마이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씨(33)가 사고 당일 탔던 차량 3대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모두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21일 오후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김씨 소속사를 압수수색한 결과 김씨가 당일 탄 차량 3대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모두 확보하지 못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씨는 사고 당일인 지난 9일 밤 3대의 차를 이용해 이동했다. 김씨는 유흥주점 관계자가 모는 차를 타고 주점으로 이동했다. 이후 김씨는 자신의 차를 운전하다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택시를 들이받은 후 달아났다. 김씨는 사고 후 매니저가 모는 소속사 차량을 타고 경기 구리시의 한 호텔로 이동했다.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는 김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의 대화 내용과 김씨의 음주 정황 등이 담겨 있을 가능성이 커 결정적인 증거로 꼽힌다.

경찰은 지난 16일 김씨와 소속사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고 전날 추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전날 김씨와 김씨를 대신해 경찰에 자수했던 매니저,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소속사 본부장, 소속사 대표 등 4명에 대해 출국금지 신청을 했고 법무부가 이를 승인했다.

김씨 측이 운전자 바꿔치기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폐기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며 김씨의 구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후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