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를 예방한 개혁신당 허은아 당 대표(오른쪽)와 인사한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임희택 기자] 허은아 개혁신당 신임 당대표는 21일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잇달아 방문했다. 허은아 대표가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특검법 정국과 채상병 거부권 장외투쟁, 원구성 등 현안을 논의하며, 거대 양당 사이에서 개혁신당의 활로를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대표는 지난 19일 개혁신당 전당대회에서 당선됐다.

황우여 “국민의힘은 친정…개혁신당과 같은 길 걷고 있어”

허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황우여 비대위원장을 만났다.

황 위원장은 "저희(국민의힘)가 친정(親庭)같은 당이다. 개혁신당이 잘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뒷받침할 일이 있으면 최선 다하겠다"며 허 대표를 맞이했다.

그는 "(개혁신당의 노선은) 자유민주주의·자유시장경제에 기반하고 약자와 어려운 사회의 모든 곳을 돌보겠다는 것“이라며 ”(개혁신당은) 저희와 이념적으로 같은 입장"이라고 말해 친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정책·정치에 있어서 협조할 건 협조하고 공조할 건 공조하면서 같이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허 대표는 이에 “공정과 책임이라는 가치를 함께 연대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조금은 달라진 황우여 비대위원장의 국민의힘을 기대한다. 협치하며 국민만 바라보며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황 위원장은 허 대표와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요새 정당 방향이 디지털 정당이다. 아마 (개혁신당이) 정당 역사상 좋은 모범을 보이리라 기대한다"며 "자유의 가치를 같이 공유하기 때문에 크게 봐서는 같은 길을 걷는다고 얘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국민연금 개혁, 교육개혁, 노동개혁이 있는데 그게 진도가 많이 안 나갔다"며 "(연금개혁) 부분을 빠르게 연대해 KDI에서 내놓은 연금개혁에 대한 것을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채상병 특검법에 관한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허 대표는 "(회동에선) 말씀드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개혁신당, 민주당과 협력할 건 협력하자” 허은아 “야권 장외투쟁엔 불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을 예방한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오른쪽)와 인사한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허 대표는 이어 이날 오후 국회 민주당 대표실을 찾아 이재명 대표를 만났다.

전당대회에서 허 대표가 선출된데 대해 이 대표는 “보수 정당 일원으로서 그리고 개혁적인 정치를 위해 애써온 허 대표의 성취와 목표에 대해 많은 국민께서 공감한 결과가 아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허 대표를 맞았다.

개혁신당에 대해선 “개혁신당이 현재로서는 야권에 속해 있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함께하고 있다고 (민주당은)기대하고 있다”며 “정치는 특정 세력, 특정 집단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전 국민을 대표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가 국민의 더 나은 삶, 국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애쓴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함께할 것은 함께 해나가면서도 각각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신념과 가치들을 조화롭게 잘 추진해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와의 회동에서 허 대표는 ‘특검법 정국’ 조성에 우려를 표했다고 전해졌다. 이 대표와 원구성을 논의했다고 밝힌 그는 개혁신당은 윤 대통령의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한 야권의 장외 투쟁엔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냈다.

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검법 발의는) 정무적 정치적 판단에 의해서 한 거니까 이해해 달라는 말씀이 있었다”며 “오늘은 (이 대표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에 대한 얘기만 들었다”고 말했다.

원구성에 관해서는 “(이 대표가) 협조하겠다고 말씀해 줬다”며 “제1야당. 제1여당에게 한번 도움을 요청해 보고자 한다. 그게 당 대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제가 예방할 때 꼭 그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외투쟁 불참에 대해선 “개혁신당은 장외투쟁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다른 분들의 자유·권리를 침해하는 장외 투쟁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허 대표는 6월 중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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