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해사건’ 8주기인 지난 17일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2016년 5월17일 서울 강남역 인근 남녀 공용 화장실에서 한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살해했다. 가해자는 “평소 여성들에게 무시를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추모식 참가자들은 ‘여기, 강남역에서! 다시, 반격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모두가 안전한 성평등 사회를 위해 우리가 퇴행을 집어삼키는 ‘반격’의 시작이 되겠다”고 외쳤다.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계속되고 있는 교제살인 피해자를 추모하고, 여성 폭력에 대한 국가의 적극적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 참가자는 손팻말에 ‘사회가 바뀌나 내가 바뀌나 보자’라는 문장을 써넣었다.

한국여성의전화가 지난 3월 발표한 ‘2023년 분노의 게이지: 언론 보도를 통해 본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 및 일면식 없는 남성에 의한 여성 살해 분석’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언론에 보도된 ‘친밀한 관계 내 여성 살해’는 최소 138명이고, 살인미수 등을 포함하면 449명으로 늘어난다. 이는 19시간마다 1명의 여성이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해 살해되거나 살해될 위험에 처해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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