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사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씨가 24일 구속심사를 받기 위해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연신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2시 특가법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씨의 구속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진행한다.

김씨는 구속심사를 1시간여 앞둔 이날 오전 11시쯤 검은색 양복을 입고 안경을 쓴 채 서울 서초구 법원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법률대리인인 조남관 변호사 등 변호인도 함께 법원을 찾았다.

대기하던 취재진 앞에 잠깐 멈춰선 그는 착잡한 표정으로 바닥을 바라보며 ‘소주 3병을 마셨다는 유흥주점 직원의 진술이 있는데 거짓말 하신 건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 오늘 있을 심문을 잘 받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직접 제거하셨나’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난 이유가 무엇인가’ ‘막내 직원에게 은폐시킨 것 맞나’ 등 그를 뒤따라가던 취재진의 모든 질문에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고만 답변하고 법원으로 들어갔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위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날 법원에는 김씨가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을 보기 위한 취재진들과 유튜버들, 팬들이 몰렸고 김씨가 도착하자 여기저기서 “콘서트 강행하냐” 등 고성이 나오며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도로에서 마주오던 택시를 들이받은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사고 17시간이 지난 후 경찰에 출석해 범행을 시인했으나 음주 사실은 부인하다 사고 열흘 만에 술을 마신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경찰 수사 과정에서 소속사 관계자들의 조직적인 은폐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고 김씨도 경찰이 확보한 증거 등 수사 내용과 일부 배치되는 진술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김씨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를 받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41) 대표와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는 본부장 전모씨의 영장실질심사도 이날 오전 11시 30분, 오전 11시 45분 각각 열린다.

김씨 측은 23~24일 예정된 서울 공연을 앞두고 법원에 구속심사 기일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김씨 측은 24일 공연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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