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 있는 국립안동대학교와 경북 예천에 있는 경북도립대학교가 통합해 내년 3월 ‘국립경국대학교’로 출범한다. 국립경국대는 ‘경상북도 종합국립대학교’를 의미한다. 국립대와 공립대가 통폐합하는 것은 이들 대학이 처음이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교육부는 국·공립대 통폐합 심의위원회를 통해 통합 타당성과 통합 이후 특성화 계획 등에 대해 5차례 심의와 수시 서면심의를 거쳐 지난 7일 통합을 최종 승인했다. 교육부는 향후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을 추진해 통합대학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8월 안동대와 경북도립대 통합추진 공동위원회가 구성되고 대학별 의견수렴, 설명회, 공청회를 거쳐 같은 해 10월 23일 교육부에 통합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라는 국정과제에 맞춰 국·공립대 통합대학 혁신을 선제적으로 준비한 결과다. 이를 통해 지난해 교육부 주관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립경국대 대학본부는 4처 1국 1본부를 설치하고 안동캠퍼스에는 4개 단과대학, 예천캠퍼스는 1개 단과대학을 두고 2025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총 1539명(안동캠퍼스 1429명·예천캠퍼스 110명)을 선발한다. 안동캠퍼스는 인문·바이오·백신 분야 지역전략 산업 선도를, 예천캠퍼스는 지역공공수요 기반 인재양성을 통한 지역발전을 주요 혁신 과제로 선정했다.

국립경국대는 글로컬 대학 추진과 연계해 세계적 수준 대학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한 특성화 전략으로 ▶대학·교육연구 공공기관 공동 운영으로 교육·연구기능 수행 ▶한국국학진흥원과 인문융합 교육으로 ‘K-인문’ 세계화 ▶기관-대학-학생 간 통합대학 구축으로 학생수요중심 교육 ▶지역문화·바이오·백신 육성으로 고교-대학-기업 상생발전 등을 내세웠다.

경북도는 통합 전 안동대와 경북도립대 재학생·휴학생 등 학습권을 보호하고 교직원 등 학내 구성원의 신분 보장을 지원해 통합대학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방대학이 지역을 살리는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