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2일 오전 8시 26분 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전북 부안에서 12일 오전 규모 4.8 지진이 발생하자 직선거리로 150㎞ 이상 떨어진 경북 일대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전북 부안 지진의 흔들림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가 총 5건(오전 9시 기준) 접수됐다. 지역별로 구미 2건·칠곡·김천·안동 각각 1건씩이다.

칠곡군에 사는 주민 박모씨(51)는 “흔들거림을 느끼자마자 긴급재난문자 알람이 들렸다”고 말했다. 구미에 사는 주민 장모씨도 “세탁기가 마지막에 탈수하는 느낌으로 5초가량 건물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흔들림을 느꼈다는 지진 유감 신고 접수되지 않았다. 이 지진으로 인한 계기 진도는 경북 김천시가 Ⅲ, 구미·칠곡 등 경북 서부 지역 일대에서 Ⅱ로 관측됐다.

진도 Ⅲ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수준이다. 진도 Ⅱ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끼는 수준이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국내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4.5 지진이 발생하고 약 1년여 만이다. 육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2018년 2월11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4㎞ 해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하고 6년여만이다.

예상 진도는 전북에서 최대 진도 Ⅶ다. 일반 건물에 약간의 피해가 발생하며, 부실한 건물에는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진동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긴밀히 협조하고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면서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칠곡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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