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 뒤 규모 3.1을 포함해 15차례 여진까지 발생했습니다. 처음 지진으로 호남이 흔들린 것은 물론이고 수도권과 충청, 영남에서도 흔들림이 있었습니다. 올 들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도가 높았고, 기상청의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래 16번째로 강한 지진이었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전북은 지진 발생이 많지 않은 지역입니다. 규모 4.0 이상의 강진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은 오후 2시까지 전국에서 315건의 진동 감지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흔들림의 수준을 말하는 계기진도는 지진이 발생한 전북이 5(거의 모든 사람이 느끼고 그릇 창문이 깨지는 정도)로 가장 높았습니다. 전남은 4(실내 많은 사람이 느끼고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 경남 경북 광주 대전 세종 인천 충남 충북은 3(실내, 건물 위층의 사람은 현저히 느끼고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으로 파악됐습니다.

여진도 이어졌는데 오후 2시까지 총 15회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14번째까지는 최대 규모 1.5의 미소지진이었지만 오후 1시 55분 15번째 여진은 규모 3.1이었습니다. 진앙 반경 50km 내 지자체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기상청은 수개월간 여진이 지속되기도 한다며 최소 일주일간 여진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국내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건 지난해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해역의 규모 4.5 지진 이후 1년여 만입니다. 육지로 보면 2018년 2월 11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4km 지역의 규모 4.6 지진이 발생한 뒤 6년여 만입니다.

국내에서 발생했던 가장 강한 지진은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7km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이었습니다. 당시 경주 지진은 이번에 발생한 지진과 리히터 규모는 1 차이이지만 위력은 이론적으로 32배 더 강한 지진이었습니다.

경주 지진은 발생 후 약 1년 뒤인 2017년 8월까지 여진이 600여 회 이어졌습니다. 다만 지진 당일과 이튿날 발생한 여진이 239회로 전체의 38%였습니다.
 

한 걸음 더

 
이번 지진으로 내소사 대웅보전(보물 제291호)의 지붕 구조물 일부가 훼손됐고 개암사 대웅전(보물 제292호)에 보관 중인 불상의 장식이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안군의 창고 벽면이 갈라지고 주택의 창문이 깨지는 등 101건의 시설 피해가 확인됐다고 전북자치도는 밝혔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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