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문경화(=호남) 기자] 지난 31일 전남도의회 김진남 의원(순천5, 더불어민주당)이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을 강력히 촉구하며 전남도의 단일 의대 공모 계획 철회 요구 천막농성 출정식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전남권 국립의대 공모를 두고 순천을 포함한 동부권과 전남도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시점에서 본지는 김진남 도의원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순천대학교 정문앞에서 의대설립 촉구 서명을 받는 김진남 도의원 = 폴리뉴스 문경화

Q1. 의대 신설 문제가 동·서간 치열한 갈등 양상으로 가고 있는 현 시점. 삭발을 강행하게 된 계기?

A. 정치인의 삭발의 의미는 어떤 각오를 표현하고 결기를 다지는 정치적인 행위이기도 한데요. 머리카락을 내놓는 것은 마치 목을 내놓는다고 하는 것처럼 현재 전남도의 공모 절차 자체가 우리 동부권에서는 신뢰할 수 없는 절차들을 진행하고 있는 것을 멈춰달라는 강력한 항의 표시입니다. 

순천 출신 도의원으로서 순천시 그리고 동부권 도민들을 대표해 도의원으로서 제 마음의 표현을 표출해야 된다고 생각했고 현실적으로 저희들이 해야 되는 것들은 모든 방법을 동원할 각오가 돼 있습니다. 막상 삭발을 하고 나니 투쟁의 마음이 확 다져지는 그런 계기가 됐습니다. 

Q2. 삭발 후 주변인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A. 삭발을 하고 난 후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마자 도청 모국장님께서 저를 딱 보시더니 “아니 이발비가 아까워서 그렇게 짧게 자르셨어요?”했을 때 너무나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동부권 도민들을 모욕하는거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 큰소리로 화를 낼 수도 없고 국장님께 “지사님께 이발비 받을 겁니다” 라고 했지만 도지사 옆에 정무적 감각도 없는 분이 보좌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저는 동부권 뿐만 아니라 서부권에서도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서부권 도의원들과 도민들에게 저에 삭발은 지역민의 의대유치 열망에 대한 확고한 표현이 되고 있습니다.

Q3. 동서 갈등 부추기는 김영록 지사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 토론회 때 전남도 의대 유치 문제를 얘기할 때 관료처럼 가만히 있을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도에 생명권과 건강권이 달린 중차대함으로 대통령님 우리 동서로 나누다가는 한쪽이 죽습니다. 오죽하면 저희가 통합대 공동 의대 추진을 해왔겠습니까? 의료체계가 열악한 전남도에 작게라도 의대 정원을 2개를 주시라” 며 바지가랑이를 붙들었어야 했습니다. 담판을 제대로 짓지 않아서 현재 우리는 윤대통령 말과 국무총리 담화문에 머물러 있는 상태에서 공모 절차를 강행하니 순천시에서는 법적 권한이 없는 전남도가 왜 나서냐...여러 용역들이나 공모가 다들 서부권으로 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니까 우리는 신뢰하지 못한다 이거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오죽 답답했으면 저도 투표를 하자고 했겠어요.

Q4. 의과대학 유치 VS 대학병원 차이점은?

A. 도민들은 의대 유치하면 “대학병원 들어와서 우리 살게 됐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사실 대학병원은 모양새가 갖춰지는데 15년 이상 될 걸로 예상 되기 때문에 대학병원을 어디로 유치하는 것에 대한 것은 나중에 논의가 될 문제입니다. 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의과대학을 신설하는 것이 우선이며 의대가 생김으로써 종합대학이 완성되고 대학이 소멸 위기에서 한 발 물러나게 하는 작용도 하고 국립대학교의 완성과 생존을 위해 의대 유치가 첫 번째인데 동부권에서도 그 부분에 대한 에너지가 분산되고 있는 거 같아 의대유치로 에너지를 모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남 정치인들이 이제는 동서화합을 해서 의대를 한쪽으로 치우치는 길보다는 두 개의 대학에 의대를 유치해 달라 중앙정부를 설득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동부권과 서부권 둘 다 정치라인업이 좋기 때문에 한 번은 매달려 봐야 할 사안 같습니다.

통합이든 공동이든 의대유치에만 공동으로 매달리고 대학병원은 차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Q5. 김영록 지사의 공모방법에 대한 생각은?

A. 전남도에서 하는 공모는 반쪽짜리 공모입니다. 공모라는 것은 양쪽 다 공정하게 응해서 투명한 절차 속에서 해야 되는데 공정하지 않는 공모에 순천시가 나설 수 없다는 거죠. 

공모도 지금 진행될지 안 될지 여부도 불투명하고 모든 것들이 안개 속이니까 이럴 때는 중앙 정치권에서 전남도를 위한 결단안이 하루 빨리 나와줘야 될 것 같습니다. 전남도가 아니라 이제는 중앙정부에서 결정을 지을 문제인 것 같습니다. 

김문수, 권향엽 위원장님부터 시작해 전남 의원들께서 서울에서 활발하게 서로 소통을 하시니 중앙에서도 곧 결정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6. 의대유치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

A. 오늘 순천대학교 정문앞에서 의대 유치 서명을 함께 하고 있었던 장경원 의원 같은 경우도 이제 다음 삭발은 본인이 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순천을 위해 뜻을 품은 청년들이 함께 나서서 동행 삭발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어 깊은 응원을 하고 있습니다. 동부권 의원들께서도 함께 힘을 실어주셔서 식지 않는 열정을 보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이제 도의원으로서 지역위원장님이 순천 민주당을 끌어나가는 데 있어서 어떤 보탬이 될 수 있느냐만 생각하고 의대 유치 관련해서는 삭발뿐만 아니라 정치는 결사체이기 때문에 일원으로서 가장 앞서 강하게 나서겠습니다.

삭발감행 후 머리카락이 조금 자라난 모습의 김진남 도의원 = 폴리뉴스 문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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