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크는 아이를 바라신다고요? 근데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다면, 아이랑GO가 준비한 책 이야기를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랑GO가 일주일에 한 번, 마법처럼 아이들이 푹 빠져들 만한 책 이야기를 배달합니다. 이번엔 다양한 식물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우리 삶을 정화해주는 식물 관련 책

회색빛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변의 초록빛 식물들을 보고 마음의 평안을 얻습니다. 쉬는 날엔 푸른 나무들이 울창한 산이나 숲에서 예쁜 꽃도 보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죠. 우리 삶을 맑게 정화해주는 식물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초록빛 목소리』
스테파노 보르딜리오니 글, 이레네 페나치 그림, 이혜린 옮김, 이소영 감수, 96쪽, 봄볕, 2만4000원

식물은 다양한 주제와 지역을 넘나든다. 잎·뿌리·꽃처럼 기관별로 나뉘기도 하고, 독특한 움직임을 보이거나 북극·사막처럼 극한의 환경 속에서 자라는 식물이 있기도 하다. 이 책은 저마다 개성을 자랑하는 식물들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식물의 생명과 활력이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고, 식물과 인간은 같은 생명체로서 공생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초록빛 모습을 아름답게 담은 이레네 페나치의 삽화가 식물들에 생명력과 친근감을 더해 준다. 그림에 캡션을 더해 각 식물에 얽힌 상태나 사회·문화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으며, 마지막에 실린 세계 지도는 모든 식물 소개가 끝난 뒤 어떤 식물이 어디에 사는지 머릿속에 그려보게 한다. 초등 저학년 이상.

『나무 박사 현신규』
송재찬 글, 정지윤 그림, 184쪽, 밝은미래, 1만3000원

우리나라는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나무가 없는 벌거숭이산이 전체 산의 절반 이상이었다. 나무가 없는 산이 많아서 홍수와 가뭄이 잦았지만, 정부와 국민 모두의 노력으로 지금의 푸르른 산림을 만들 수 있었다. 육종학자 현신규 박사는 황폐해진 산림에 적합한 나무를 개량하고 새로운 품종을 개발해 빠르게 우리나라 산림을 푸르게 한 숨은 영웅이다. 책은 전학 온 윤호와 입양아 나미를 비롯한 반 아이들이 선생님의 소개로 현 박사를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현 박사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된 아이들은 차차 산림의 중요성을 알아간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 또한 나무를 사랑한 현 박사를 다시 조명하고 나무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초등 저학년 이상.

『나무야 나무야』
김지영 글·그림, 40쪽, 소원나무, 1만7000원

어느 깜깜한 밤에 태어난 아기 나무가 숲을 아우르는 큰 나무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서정적이고 아름답게 담아낸 그림책. 아기 나무는 잎과 꽃을 피워 내는 일도, 키가 자라는 일도 혼자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의 주위를 둘러싼 큰 나무들이 비바람을 막아주는 것을 보면서, 아기 나무는 비바람뿐만 아니라 주변의 나비·물 등이 자신의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 책은 아기 나무의 성장 이야기를 통해 사람도 나무와 마찬가지로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유기적인 존재라는 걸 일깨운다. 투박하면서 거친 판화 기법과 강렬한 색채를 사용한 그림이 아기 나무의 신비로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초등 저학년 이상.

『식목왕 정조의 위대한 나무 심기』
김은경 글, 지우 그림, 64쪽, 책상자, 1만7500원

조선 22대 왕 정조가 큰 관심을 가진 것 중 하나가 나무 심기다. 정조는 나무를 심을 때마다 나무를 심은 장소·날짜·사람 등을 자세하게 기록해 관련 자료를 문서로 남겼다. 나무 심기에 백성들을 동원할 때도 노예처럼 강제로 일을 시킨 게 아니라 일한 만큼 임금을 지불하기도 했다. 1789년 정조는 현재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인 현륭원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고 그 후 7년간 1200만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었다. 정조가 왜 그 많은 나무를 심었는지, 각각의 현장을 따라가 보며 정조의 나무 사랑을 확인해보자. 정조가 심은 나무의 이름과 특징, 나무 심은 장소, 뒷이야기 등이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초등 고학년 이상.

『그때, 나무 속에서는』
김성은 글, 이승원 그림, 우수영 감수, 44쪽, 책읽는곰, 1만4000원

주인공 아이는 어느 날 먼 나라에 가 있는 아빠가 보내온 한 통의 엽서를 받고 고민에 빠진다. 엽서에 적힌 ‘나무가 뾰족뾰족 초록 부리로 햇빛을 쪼아 먹을 때 돌아갈게’라는 말 때문이다. 아이는 그다음 날부터 길거리 느티나무들을 살피며 ‘뾰족뾰족 초록 부리’에 대한 단서를 찾기 시작한다. 나무를 관찰하는 아이의 시선을 따라 변화하는 계절을 맞는 나무의 안팎을 그려내 자연의 순환을 보여 주는 책. 아이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야기와 부드럽고 따스한 삽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쉽고 친근하게 지식을 전해준다. 주변에서 자주 마주쳐 무심했던 나무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초등 저학년 이상.

『나도 꽃밭을 갖고 싶어』
이팅 리 글·그림, 양병헌 옮김, 40쪽, 푸른숲주니어, 1만4000원

욕심쟁이 존이 자신의 꽃밭을 가꿀 생각은 하지 않고 친구들이 정성껏 가꿔 놓은 꽃밭을 차례차례 빼앗으면서 겪는 일을 그렸다. 그 과정에서 존은 커다란 생각의 변화를 맞게 되고,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강제로 빼앗은 것은 금방 사라져 버리며 결국 자신의 힘으로 ‘진짜’를 온전히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름다운 꽃이 덥고 추운 날씨를 버틴 후 따뜻한 순간에 활짝 피는 것처럼, 꽃밭을 가꾸고 꽃을 기르는 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존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무언가를 진짜 내 것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꽃의 성장 과정과 함께 깨우치게 해 준다. 초등 저학년 이상.

아이랑 책책책 이벤트에 응모해 책 선물 받으세요

매주 아이랑 책책책 기사를 읽고 아이가 읽고 싶은 책이 생겼다면 제목과 고른 이유를 정리한 뒤, 아이의 이름·학교·학년과 책을 배달받을 주소,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 소중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보내주세요. 책을 선물받았다면 재밌게 읽고 아이가 직접 쓴 서평을 e메일로 보내주세요. 잘 쓴 서평은 소년중앙 지면에 실립니다.

아이랑GO를 배달합니다

이번 주말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집에서 해볼 만한 것, 마음밭을 키워주는 읽어볼 만한 좋은 책까지 ‘소년중앙’이 전해드립니다. 아이랑GO를 구독하시면 아이를 위한,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