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유튜브 채널 '마봉춘'에 게재된 'MBC 힘내라 콘서트' 홍보 영상 갈무리.

오는 11일 서울 상암 MBC 광장에서 ‘MBC 힘내라 콘서트’가 열린다. 윤석열 정부의 언론 장악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으기 위해 열리는 이 콘서트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11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광장에서 ‘MBC 힘내라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호찬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3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방송3법 개정 국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최대한 막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힘을 보여주자는 차원에서 기획하게 됐다”며 “윤석열 정권의 방송 장악에 반대하는 시민들, MBC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콘서트는 총 2부로 진행된다. 1부에선 이선영 MBC 아나운서와 이상민 크리에이터의 사회로 토크쇼가 진행된다. 토크쇼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오윤혜 방송인이 참여한다.

문화제 형식의 2부는 서인 MBC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2부에선 내부 구성원들이 만든 영상과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가 상영되고, 가수 오직목소리·박창근·노라조의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 MBC 힘내라 콘서트 포스터.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제공.

이호찬 본부장은 “방송3법 개정 문제는 단순히 공영방송 종사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 입이 틀어막혀지는 사회 전체의 민주주의 문제”라며 “심각한 민주주의의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MBC마저 장악된다면 윤석열 정권에 대한 감시, 권력에 대한 비판은 누가 할 것인가 돌아보면 상당히 암담하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11일 MBC를 응원하시고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모든 분들이 모여 내부 구성원들과 시민들 서로가 힘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 윤 대통령과 집권 여당으로 하여금 방송3법 개정에 적극 나설 수 있는 힘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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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은 급작스레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계획안’을 의결한 뒤 본인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처리를 앞두고 지난 2일 자진 사퇴했다. 김 위원장의 사퇴 배경엔 MBC가 있다.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임기는 다음달 12일까지인데, 그 전에 MBC 사장 추천 권한이 있는 이사진을 여권 다수 구조로 전환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후임 위원장으론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관련해 이 본부장은 “‘이진숙 방통위원장’까지 거론되는 걸 보면, 정부는 지난 4월 총선에서 방송 장악, 입틀막에 국민이 내린 엄중한 심판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안하무인인 정부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어 이번 콘서트가 상당히 중요하다. MBC만의 문제가 아니라 MBC를 매개로 KBS, YTN, TBS,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문제까지 언론 장악 전반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 목소리를 함께 모아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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