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7시39분쯤 경남 거제시 일운면의 한 도로에 토사와 돌멩이가 쏟아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 중이다. 사진 경남소방본부

장마전선(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남해안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14일 경남도·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8분쯤 경남 통영시 산양읍에서 “집에 물이 들어온다”는 신고가 접수, 소방당국이 출동해 물이 넘친 인근 배수로를 긴급 정비했다. 오전 7시33분쯤 경남 거제시 장승포동에서는 “산에서 흙더미가 주택가로 내려온다”는 신고도 들어왔다.

토사 등이 쏟아져 일시적으로 도로가 막히거나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전 7시39분쯤 거제시 일운면의 한 야산에서 토사와 바위 등이 도로로 쏟아져 소방당국이 긴급 정비에 나섰다. 오전 8시15분쯤에는 통영시의 한 마을에서 주택 아래 축대가 빗물에 붕괴돼 토사가 유실되면서 4가구 7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이를 포함 이날 오전 10시까지 경남에서 도로장애, 토사·낙석 등 호우 관련 피해가 12건 접수됐다.

14일 오전 7시39분쯤 경남 거제시 일운면의 한 도로에 토사와 돌멩이가 쏟아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 중이다. 사진 경남소방본부

비 피해가 집중된 통영과 거제에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각각 212.2㎜, 133.3㎜의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통영·거제에는 현재까지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앞서 경남 창원·고성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해제됐다. 부산의 서부·중부·동부에 발효 중이던 호우주의보도 해제된 상태다.

다만,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오는 16일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부산과 경남은 14부터 양일간 5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남 남해안 중 일부 지역은 비가 120㎜ 이상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하천변, 산책로, 지하차도 등을 이용할 때 고립될 수 있으니 주의하고, 하수도와 우수관, 배수구 등에서 물이 역류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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