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운영하는 종교시설 ‘하늘궁’의 여성 신도들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19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입장을 발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종교시설 ‘하늘궁’에서 여성 신도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74)가 19일 2차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준강제추행 혐의로 이날 오후 3시쯤 허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조사에 앞서 허 대표는 경기북부경찰청 별관 앞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갈 세력들이 하늘궁을 망하게 하겠다며 성추행 기획 고소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 대표는 “공갈 계획이 담긴 녹취록이 있다”며 “(나는) 40년간 강의하면서 1년에 70억씩 정부에 세금을 내는 기업을 운영하고 있고, 한 번도 성추행으로 고소당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허 대표는 경찰이 불공정하게 수사하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

앞서 지난 2월 하늘궁 신도들은 허 대표가 상담을 핑계로 여성 신도들의 신체를 접촉하는 등 추행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 4월엔 하늘궁과 허 대표의 건물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허 대표는 지난 13일 경찰에 출석해 7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당초 고소장은 공중밀집장소 추행으로 접수됐으나 경찰은 허 대표가 신도들을 심리적으로 지배하며 추행했을 수 있다고 보고 혐의를 준강제추행으로 바꿔 조사 중이다.

고소인 측은 이날 허 명예대표의 입장 발표에 대해 ‘허경영을 협박한 공갈 세력은 없다’는 내용의 반박 자료를 내고 “다수의 피해자로부터 피해 사실을 상담하고 신속하게 고소장을 접수한 것이다. 허경영에게 협박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불공정 수사를 언급한 허 대표의 주장과 관련해 “피의자의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며, 경찰은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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