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학부모들이 정부의 지원금 외에도 유치원 학비로 월평균 17만원가량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10명 중 8명은 양질의 교육을 받기 위해 추가로 돈을 낼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장혜영 녹색정의당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 유아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유아교육 실태조사는 유아교육법에 따라 유아 교육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5년마다 실시되는 조사로, 2017년 시범조사 이후 2022년 첫 본 조사가 이뤄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2041개 유치원과 교사 2000명, 학부모 3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유치원 운영과 교육과정, 교원의 근무 여건, 이용 실태 등에 대해 다뤘다.

유치원 학부모들은 정부의 지원금 외에도 유치원에 월평균 17만2천원을 더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립유치원은 5만2천원, 사립유치원은 22만4천원으로 사립유치원의 학부모 부담금이 4배 남짓 많았다. 부모의 유치원 이용비 부담 정도를 5점 척도(5점: 매우 부담됨, 1점: 전혀 부담되지 않음)로 분석해보니 평균 2.3점으로 나타났다.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이 38.1%로 가장 높았고, ‘적당하다’는 응답은 33.0%이었다. 양질의 교육을 위해 교육비 추가 지출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80.5%가 그렇다고 답했고, 지출할 의향이 있는 평균 비용은 14만6천원이었다.

유치원 방과후 과정 이용하는 비중은 85.3%로 높게 나타났다. 외벌이 가구의 경우 ‘특성화 프로그램 이용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52.4%로 가장 많았다. 반면, 맞벌이 가구는 ‘가정에서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37.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금 유치원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는 ‘방과후 과정 확대’(21.3%), ‘교육내용 다양화’(19.1%), ‘노후시설 정비’(18.8%) 순으로 높았다.

연구진은 “양질의 교육을 위해 교육비를 추가 지출할 의사도 있는 경우가 80%가 넘는 점을 고려해볼 때 (유치원 이용) 비용 지원과 더불어 양질의 교육을 위한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유치원에서 충분한 초등 연계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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