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경보가 내린 지난 2일 광주 북구 우치동물원에서 알락꼬리여우원숭이가 얼음에 담긴 과일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체감 온도가 35℃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폭염으로 축산·양식 농가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4일 행정안전부가 낸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지난 5월 20일부터 8월 2일까지 사망자 8명을 포함해 모두 1390명이 나왔다. 온열질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03명(사망 18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폭염 시기 낮 작업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 2일 경북 포항의 한 골프장에서 측량작업을 하던 35세 남성과 같은 날 경남 밀양의 노지 밭에서 일하다 쓰러진 67세 여성은 모두 정오 무렵에서 오후 1시 사이 일을 하다 숨졌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6월 11일 이후 이달 2일까지 돼지 2만1603마리, 가금 23만5880마리 등 가축 25만7483마리가 폐사했다.

양식 피해는 이달 3일 기준 넙치 5868마리가 폐사했다. 하루 전 3567마리에서 크게 늘었다. 피해 규모는 가축재해보험을 통해 신고가 접수된 내역을 종합한 것으로 손해평가를 통해 바뀔 수 있다.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매우 무덥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달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한 바 있다.

행안부는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2∼5시에는 야외활동이나 작업을 되도록 하지 말고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의 증세가 있으면 무더위 쉼터 등 시원한 장소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축사나 비닐하우스 등은 환기하거나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고, TV, 인터넷, 라디오 등을 통해 무더위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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