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읍·면지역에 운행하는 청주콜버스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부착한 호출벨 모습. 청주시 제공.
전국에서 처음으로 읍·면 전역에 ‘수요응답형(DRT·Demand Responsive Transport) 청주콜버스 (청주콜버스)’를 도입한 청주시가 휴대전화 조작이 서툰 노인들을 위해 호출벨 설치에 나선다.
청주시는 청주콜버스를 이용하는 노인들의 편의를 위해 읍·면 곳곳에 호출벨을 설치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청주시는 사업비 2억8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읍·면 행정복지센터, 마을 경로당, 마을회관, 기차역 등 주요지점 400여곳에 청주콜버스 호출벨을 설치한다.
청주시가 호출벨 설치에 나선 이유는 청주콜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을 위해서다.
청주콜버스는 청주시가 읍·면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도입한 이용자 중심 대중교통 서비스다. 일정한 노선과 운행 시간표 없이 읍·면 지역 수요자가 휴대폰 앱 또는 전화로 호출하면 콜버스가 수요자를 찾아가 하차 지점까지 운행한다. 이용요금은 500원이다.
2022년 10월 흥덕구 오송읍에서 청주콜버스 시범 운행을 시작했고, 이듬해인 지난해 10월 청주지역 읍·면 지역 전체로 확대됐다. 읍·면 전역에 콜버스를 운행하는 것은 청주시가 처음이다.
시범 운행 이후 청주콜버스 이용객은 24만7247명이나 된다. 한 달 평균 2만8000여명이 이용했다.
하지만 읍·면 지역 청주콜버스 수요자가 노인들이고 이들이 휴대폰 앱 등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이 주요 문제로 지적돼왔다.
청주시는 지난달 청원구 내수읍과 북이면에 시범적으로 호출벨을 설치·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자 읍·면 전역으로 호출벨 설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청주시가 읍·면 지역에 설치하는 호출벨을 누르면 콜센터로 연결된다. 이용객들은 호출벨에 목적지를 이야기하면 상담사가 버스를 배정해 준다. 청주시는 노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호출벨을 가로 9.5㎝, 세로 14㎝크기로 제작했다. 호출벨 옆에는 이용 안내문도 함께 부착한다.
심경태 청주시 대중교통과 버스정책팀 주무관은 “노인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호출벨 설치 장소를 늘리고 야외에 설치하는 호출벨에는 방수 기능을 넣는 등 청주콜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호출벨 필요지역을 계속 발굴해 내년에도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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