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와 공유 전동킥보드 등을 타고 난폭운전을 일삼은 '따릉이 폭주족 연맹' SNS 계정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이른바 따폭연 인스타그램 운영자인 고등학생 A 군을 특수협박죄 등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따릉이를 난폭하게 운전해 시민을 다치게 하거나 위협한 협의를 받습니다.
또 대규모 폭주 행위를 예고함으로써 사회적 불안을 조장해 신고를 급증하게 만들고 대규모 경찰력을 동원시킨 혐의도 있습니다.
A 군은 지난 4일 저녁 6시 따릉이 폭주족을 모아 용산구와 성동구 사이를 왕복하겠다고 예고했지만, 경찰 집중단속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모레 마포구와 강남구 등지에서도 따릉이 폭주족 모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예고한 바 있지만, A 군 검거에 따라 모임이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A 군이 운영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400자 분량의 사과문만 게재돼 있습니다.
사과문 외에 서울 시내에서 따릉이나 전동킥보드 등을 타고 보행자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질주하며 위협하거나 단속하는 경찰을 조롱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모두 삭제된 상태입니다.
A 군은 사과문에서 "옳지 않은 행동들로 인해 피해 보신 시민과 경찰관에게 사과드리며 좋은 방향이 아닌 게시물을 보며 불편함을 느끼게 한 것에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며 벌을 받겠다"며 "저로 인해 어린 친구들에게 이런 일이 확산된 것에 대해 저 자신이 원망스럽고 너무 부끄럽다"고 밝혔습니다.
(사진='따릉이 폭주족 연맹'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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