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관에서 이종찬 광복회장과 면담하기 위해 회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상주 기자]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놓고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14일 오후 11시 결정했다.

우 의장은 15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독립 선열을 참배하고 국회로 돌아가 독립운동가 후손과 함께 오찬을 가지기로 했다.

독립운동가 후손인 우 의장의 정부 주최 광복절 영축식에 불참을 선언한 것은 사상초유의 일이다.

이에따라 윤석열 대통령과 우 의장간 대립각이 선명해질 전망이다.

다음은 우원식 의장 입장문.

광복절을 두고 국론이 분열되고, 국회의장은 경축식 참석 여부를 고심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상황입니다.

국민의 걱정과 분노에 대통령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광복절 경축식을 반쪽으로 만들어 놓은 채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민에게서 광복절을 빼앗아 무엇을 남기려 하는 것인지 도무지 납득되지 않습니다.

입법부 수장으로 헌법정신 수호와 여야 간 중재,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역사적 책무 사이에서 깊이 고심했습니다. 유감스럽지만, 국민께서 염려하고 광복회가 불참하는 광복절 경축식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 대표로서 국민 대다수의 뜻, 나아가 헌법정신에 반하는 경축식에는 참석하기 어렵습니다.

독립운동을 왜곡하고 역사를 폄훼하는 광복절 경축식에는 참석하지 않겠습니다. 국가행사에 입법부 수장이 참석할 수 없게 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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