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공개한 문건.

박민 KBS 사장에게 KBS 사장 취임 후 인사조치 등을 주문한 대외비 문건이 “완전 허위”라는 사측 반박에 대해 “물타기”라는 재반박이 나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2일 이춘호 KBS 전략기획실장의 긴급 기자간담회 직후 사측의 해명을 비판했다. KBS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괴문서에서 언급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 등 주요 내용은 이미 박민 사장이 KBS 사장에 지원한 2023년 9월25일 KBS 이사회 사무국에 제출한 경영계획서에서 언급한 내용”이라며 “괴문서가 만약 존재하더라도 박 사장이 공개 제출한 경영계획서를 베끼는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박 사장이 ‘괴문서’에 따라 KBS를 경영했다는 주장은 완전한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KBS본부는 “KBS본부는 해당 문건의 작성 시점을 못 박지 않았다. 다만 작성 시점이 최소한 박민 사장 임명제청이 이뤄진 10월13일 이전부터 이뤄진 것이라 보인다고 했을 뿐”이라며 “전임 사장의 가처분(김의철 전 사장 해임 집행정지)이 문건에 인용된 것으로 보아 가처분 결과가 나온 이후까지도 해당 문서는 꾸준히 업데이트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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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박 사장의 경영계획서의 제출일이 9월25일(2023년)이란 점을 감안했을 때 해당 대외비 문건의 작성과 경영계획서의 작성이 거의 유사한 시점에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내용상의 유사점이 있다는 것은 경영계획서의 작성자와 대외비 문건의 작성 자가 겹칠 수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KBS본부는 “이미 문건 내용이 공개된 이후 조합으로 접수되고 있는 제보를 통해 작성자가 조금씩 추려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공영방송 장악에 대한 정당한 의혹 제기를 허위 조작 운운하며 물타기 할 생각은 접어라”라며 “공영방송을 정권의 도구로 만들려는 기획이 담긴 문건이 누구에 의해 작성됐고, 어디까지 배포 열람됐으며, 어떻게 KBS에서 실행되었는지 끝까지 밝혀내 그들에게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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