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경기 수원의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식중독균 배양검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연중 식중독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은 한여름이 아닌 9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보관 등 식중독 예방 관련 경계심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2일 이러한 내용의 지난해 식중독 발생 현황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한 해 동안 발생한 식중독 환자 수는 8789명(359건)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유행기(2020~2022년·평균 4398명)와 비교하면 환자 규모가 약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는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손 씻기 등 위생 관리 의식이 느슨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별 발생 추이를 보면 기온이 높은 여름철(7~9월)에 환자가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특히 한여름인 7월(1563명)·8월(977명)보다 9월(1590명)에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다. 폭염이 지속하는 7~8월엔 음식 보관 온도 등을 조심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침·저녁에 다소 선선해지는 9월은 음식점 등에서 낮 시간대 상온에 식품을 두는 등 부주의한 상황이 나타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월별 식중독 발생 추이.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지난해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설은 음식점(환자 3526명)이었다. 학교 외 집단급식소, 학교가 그다음이었다. 특히 야외활동 증가를 타고 음식점 등에서 조리한 도시락, 대량 조리 배달음식에 따른 식중독이 늘어난 게 두드러졌다. 식중독을 일으킨 병원체는 노로바이러스(62건)-살모넬라(48건)-병원성대장균(46건) 순이었다.

식약처는 당분간 폭염이 이어지는 만큼 손 씻기·음식 익혀 먹기 등 식중독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살모넬라 식중독을 피하려면 달걀을 만진 뒤 세정제 등으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채소는 깨끗이 세척한 뒤 섭취하고, 육류는 중심온도 75도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 조리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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