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6월19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의사협회는 노동기본권 교셉에 참가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쟁의조정 절차에 돌입했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주요 사업장이 마라톤 교섭 끝에 협상이 타결돼 파업을 철회했다.

28일 오후 5시 기준 보건의료노조는 조정 절차에 밟던 62개 병원 사업장 중 11개 사업장이 교섭에 성공했고, 51개 사업장은 쟁의조정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된 조정회의 결과, 국립중앙의료원, 고려대의료원(3개 사업장), 이화의료원(2개), 중앙대의료원(2개), 한국원자력의학원, 서울시동부병원, 대전을지대병원 등 7개 병원 11개 사업장에서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타결됐다.

해당 병원은 교섭 타결에 따라 8월 29일로 예정된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 근무할 예정이다.

교섭 타결 병원…29일 예정 파업 철회

타결된 사업장 외에 지방의료원 26개, 민간중소병원 11개, 한양대의료원(2개), 한림대의료원(5개), 강동경희대병원, 강동성심병원, 노원을지대병원,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조선대병원, 성가롤로병원, 호남권역재활병원 등 46개 병원의 51개 사업장이 중앙노동위와 지방노동위 조정절차를 밟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법 국회 통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원만한 타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의료노조 “간호법 제정으로 원만한 타결 흐름”

보건의료노조는 “다행히도 간호법 제정안 국회 통과, 노동위의 중재 노력, 원만한 타결을 위한 노조의 노력, 선타결 사업장의 성의 있는 교섭 태도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파업이라는 극단 대립으로 치닫기보다는 원만한 타결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위 조정회의와 교섭 절차를 밟고도 타결에 이르지 못한 병원은 예정대로 오는 29일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료공백으로 인해 고통과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교섭 타결을 위해 밤샘교섭을 통해서라도 타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불가피하게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투석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필수업무에는 필수인력을 투입해 진료 차질과 환자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