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고통 속에서 어떻게 사셨을까요, 견디셨을까요. ‘차라리’라는 말이 어쩌면 삶보다도 쉬우셨을 텐데. 말뿐인 제가 이렇게 고통스러운데요 그가 몰라봐 죄송합니다. 이제는 내내 함께 할게요. 같이 있을게요.”

- 독자 ‘아이’

플랫팀 기자들은 4~5월 <우리는 서로의 증언자> 시리즈 기사를 쓰면서 우선 많은 사람들이 이 역사적 사실을 알아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팀은 ‘아카이빙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오랫동안 피해를 드러내지 못했던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마음이 아팠고 이렇게 오랫동안 피해를 드러낼 수 없었던 사회의 분위기에 답답했기 때문입니다.

알리고 싶은 마음만큼 ‘증언자’들께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은 마음도 컸습니다. 아카이빙 페이지를 통해 입주자님들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메시지를 남겨주셨고 총 109건이 모였습니다.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이제와 귀기울여 미안합니다’,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증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 진심이 담긴 메시지들이 한데 모였고 이를 토대로 작은 책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29일 직접 5·18 성폭력 피해자 자조모임인 ‘열매’에 이 책을 선물했습니다. 광주광역시 화정동 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에서 ‘미투의 출발’ 서지현과 5·18 성폭력 피해자들의 자조모임 ‘열매’가 만난 자리에서입니다.

8월 29일 광주광역시 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에서 열린 ‘5·18 성폭력 피해 증언자 첫번째 모임’에서 한 피해자가 플랫팀이 전달한 책자를 들고 있다. 2024.08.29. 정효진 기자

시대를 견뎌온 선배들이 있어 저희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1987년생 여성

증언을 읽으며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피해자들이 받은 신체적, 정신적 고통은 그 무엇으로도 보상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늦었지만 국가가 나서서 공권력이 자행한 폭력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규명하고, 사죄하고, 보상해야 합니다.
용기있게 목소리를 내주신 피해자들,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조사하고 기록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와 경향신문에 감사합니다. 피해자들의 남은 삶이 보다 편안하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 독자 ‘알름알름’

8월 29일 광주광역시 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에서 열린 ‘5·18 성폭력 피해 증언자 첫번째 모임’에서 참가자들이 플랫 독자들이 보낸 메시지를 듣고 있다. 2024.08.29. 정효진 기자

선생님들의 용기가 세상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듣지 않는 사회때문에 더욱 고통스러웠을 시간들을 감히 상상해봅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피해자가 피해라고 말하고 듣는 것이 당연한 사회가 될것입니다.
덕분입니다.

- 독자 ‘스텔라’

플랫팀은 5·18 성폭력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서로에게 ‘증언’이 되었듯, 우리의 목소리가 이분들에게 ‘응답’이 되길 바랐습니다. 5·18 당시 성폭력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증언’에 ‘응답’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인터랙티브 페이지에 들어오시면 모든 메시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일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는 ‘고맙습니다’와 ‘선생님들은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응원하겠다’는 메시지입니다. 그리고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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