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분(秋分)’인 22일을 기점으로 가을 날씨가 찾아왔다. 추분은 24절기 중 16번째 절기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때를 이른다. 이날 전국은 흐린 가운데 낮 최고기온은 20~27도로 나타났다. 강원 영동과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 부산·울산, 제주도에는 가끔 비가 내리고 충청·전라·나머지 경상권 일부 지역에는 소나기가 쏟아지기도 했다. 23일부터는 비 소식도 없을 전망이다. 맑은 하늘을 되찾으면서 기온도 2도가량 올라 23~24일 전국 예상 낮 최고기온은 22~29도 수준일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 기간 서울 낮 최고기온은 25~26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한반도를 강하게 덮으며 폭염을 유발했던 고기압이 다소 약화했고, 북쪽의 찬 공기가 영향력을 확대하기 시작하며 기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더위가 완전히 물러갔다고 보기엔 이르다. 지난했던 폭염 탓에 날씨가 선선하게 느껴지지만, 이번 주는 보통의 9월 기온보다 높은 수준이다. 25일부터는 낮 최고기온이 23~30도로 조금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9월 하순의 평년(과거 30년 평균) 낮 최고 기온(22~26도)보다 최대 4도 높은 수준이다. 서울은 주 중에 기온이 조금씩 상승해 주말에는 29도에 이를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9월 말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지난달 하순까지 극한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처서 매직’(처서만 지나면 마법처럼 선선해진다는 의미)도 통하지 않았다. 한반도를 두 겹으로 덮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물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서는 24절기 중 14번째 절기로, 여름이 지나면 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다.

9월 초에는 두 고기압이 주춤했지만 추석쯤 한반도 상공에 강력한 일반 고기압이 찾아오며 또다시 폭염이 이어졌다. 이 고기압이 약해지고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며 ‘추분 매직’이 나타났다. 하지만 다음 주 다시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사량(햇빛의 양)이 늘어나면 다소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일교차가 10도 가까이 벌어지기 때문에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3~24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1~21도로 예상돼 낮 최고기온과 10도가량 차이 난다. 낮 최고기온이 오르는 25일부터는 아침 최저기온도 15~23도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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