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당진서 멧돼지 20여 마리 출몰
충남 당진에서 멧돼지 20여 마리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늘(25일) 오전 8시 5분쯤 당진 신평면 일대에서 '산에서 넘어온 멧돼지 20여 마리가 민가 쪽으로 달려가고 있다', '도로 작업을 하고 있는데 멧돼지 수십 마리가 나타났다'는 119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관계 당국은 유해조수 피해방지단, 119 특수대응단 등 인력 20여 명, 장비 6대를 신고 현장에 투입해 오후 2시까지 3마리를 사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민 피해는 현재까지 접수된 것이 없고, 관계 당국의 멧돼지 추적·사살 과정에서도 별다른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20여 마리가 출몰했다는 신고를 접수했고 현장 출동 당시 5마리를 발견해 3마리를 사살했다며 멧돼지 추적에 나섰지만 대부분 개체가 사라져 피해 유무만 확인하고 철수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당진시는 오늘 오전 10시 36분부터 2차례 재난 문자를 송출해 인근 주민들에게 멧돼지 출몰 사실을 알리고, 외출 자제 등을 당부했습니다.

멧돼지는 5∼6월에 새끼를 낳아 개체가 늘어나는데, 10월부터는 월동에 대비한 먹이 활동을 왕성히 합니다.

산간 개발 등으로 서식지 파괴·먹이 부족 현상을 겪다 보니 이 기간 먹이를 찾는 멧돼지가 산에서 내려와 도심·농가 지역으로 출몰하는 횟수도 잦아집니다.

전문가들은 자연 상태에서 천적이 거의 없는 멧돼지의 개체가 늘어나며 먹이 찾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권용태 야생생물관리협회 대전충남세종지부 사무국장은 멧돼지가 새끼들과 함께 먹이를 찾으러 농가 인근으로 내려온 것으로 보이는데 20여 마리가 한꺼번에 출몰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멧돼지를 마주쳤을 때 소리를 지르거나, 뒤돌아 황급히 대피하는 행동은 오히려 멧돼지를 자극하기 쉬워 위험하다며 천천히 뒷걸음질치며 큰 바위나 나무 등 지형지물을 찾아 몸을 숨기는 방법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야생동물질병관리시스템에 집계된 충남 도내 야생 멧돼지 포획 실적은 지난해 5천262마리, 올해는 현재까지 3천887마리에 달합니다.

(사진=충남 당진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