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전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강원 양양군청 군수실과 비서실 등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인 모습
민원인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진하 강원 양양군수에 대해 경찰이 김 군수를 입건하고 곧장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오늘(10일) 오전 8시 50분부터 3시간가량 군청 군수실과 비서실, 인허가 부서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김 군수의 휴대전화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습니다.

이어 정오부터 1시간가량 김 군수의 자택에서도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김 군수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과 뇌물수수, 강제추행 등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곧장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김 군수는 민원인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양양지역 한 카페를 찾아 여성 민원인 A 씨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A 씨를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김 군수가 전화로도 부적절한 발언을 했으며, 민원 해결을 위해 김 군수에게 금품을 건넸다고도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사건이 불거지자 입건 전 조사(내사)에 나선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한 차례 조사를 벌여 관련 진술과 자료를 확보한 끝에 김 군수를 정식 입건했으며, 뇌물을 건넨 A 씨도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러한 논란에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과 정의당, 진보당 강원도당은 논평을 내고 김 군수의 사퇴와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 양양지역 시민단체인 미래양양시민연대는 지난 8일 양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주민소환 투표 청구를 신청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김 군수는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강원도당에 '일신상의 이유'로 탈당했습니다.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 김 군수는 오늘도 압수수색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피했습니다.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은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증거 자료를 확보하고자 압수수색을 했다며 디지털 포렌식 수사도 병행해 각종 의혹에 대해 명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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