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세라티 정밀 감정하는 국과수
광주 서부경찰서는 오늘(22일) '뺑소니 사망사고' 마세라티 운전자의 도주를 도운 혐의(범인은닉도피)로 벤츠 운전자 A(32) 씨, B(30) 씨 등 2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A 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낸 마세라티 운전자 김 모(32) 씨를 자신이 운전하던 벤츠 차량에 태워 대전에 데려다준 혐의를 받습니다.

음주운전을 하던 김 씨는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탑승자 2명을 죽거나 다치게 한 사고를 낸 뒤 현장에서 벗어났는데, A 씨는 "대전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며 자신의 벤츠에 태워 김 씨를 대전까지 데려다줬습니다.

사고 직후 인근 골목길에 숨어 있던 김 씨와 함께 있던 B 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김 씨의 위치를 A 씨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사실을 알면서도 김 씨를 타 지역으로 데려다주거나 위치를 알려준 이들의 행위에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기각했습니다.

'뺑소니 사망사고' 사건과 별개로 경찰은 구속 송치된 김 씨에 대한 불법 사이버도박 관여 정황도 포착,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정황은 경찰이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김 씨가 점조직 형태로 역할을 나눠 자금세탁 또는 대포통장 모집 등의 역할을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마세라티 차량이 특정 법인 소유의 대포 차량이라는 점에 주목해 해당 법인 명의로 등록된 대포 차량 10여 대도 추가 확인해 법인 대표 등 4명을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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