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49개 시민·사회·환경단체로 구성된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회원들이 22일 전북도청에서 새만금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전북도에 공개토론회를 요구하고 있다. 김창효 선임기자

전북지역 49개 시민·사회·환경단체로 구성된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이 새만금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전북도에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다.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22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도 관료들은 전북이 유일한 항공오지여서 새만금신공항이 건설돼야 지역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하지만 “계획부지 5분 거리에 이미 군산공항이 운영 중인 데다가 입지, 규모, 수요, 물류 등 아무리 따져봐도 전북 경제를 발전시키기는커녕 지역경제에 부담과 전쟁위험만 가중할 뿐인데, 어떻게 지역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냐”며 전북도에 공개토론회를 요구했다.

새만금신공항은 2016년 제5차 공항개발 계획에 최초 반영돼 2019년 문재인 정부 때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선정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공항은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으로 폭 45m, 길이 2500m 활주로 1개와 항공기를 동시에 댈 수 있는 주기장 5개(제빙용 1개 포함)를 3만 4596㎡ 규모로 지을 계획이다. 인근 전남에 있는 무안국제공항은 주기장이 50개로 10배가 많지만 매년 수백억원씩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한 개뿐인 활주로는 2745m인 기존 군산공항보다 짧아 설계대로 완공되면 C급 화물항공기만 운용할 수 있다. 국내 항공사가 보유 중인 화물항공기의 대다수가 D, E급 중대형 화물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화물수송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거점공항으로 함께 추진 중인 부산 가덕도공항(3500m), 제주 제2공항(3200m), 대구·경북통합공항(3500m) 등은 모두 3000m가 넘는다.

앞서 공동행동은 2022년 9월 국민소송인단 1308명과 함께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을 취소해 달라며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내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지은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새만금신공항 사업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목적을 실현할 수 없는 허구, 생물 다양성 붕괴를 가속하는 생태학살 범죄, 미 공군의 제2 활주로 증설을 위한 사업”이라며 “ 새만금신공항을 무조건 지어야한다는 맹목적 주장을 시민들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최정일 전북도 도로공항철도과장은 “공항 건설 반대를 위한 소모적 논쟁에는 응할 수 없다”며 “이미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새만금신공항전북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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