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준열이 ‘그린워싱’ 의혹에 휩싸이면서 류씨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환경단체 ‘그린피스’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21일 엑스(X·옛 트위터) 등을 보면, 최근 그린피스의 후원을 취소했다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후원 취소를 결정한 이들은 홍보대사인 류씨의 행보가 환경단체라는 그린피스의 정체성과 맞지 않다고 지적한다.

최근 열애설로 화제가 되기도 한 류씨는 지난해 4월 그린피스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당시 그린피스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영상과 설명을 보면, 류씨는 2016년부터 그린피스에 후원을 해왔으며 그린피스는 류씨를 ‘환경운동가’로 소개했다.

하지만 과거 류씨가 방송 등에서 한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며 그의 행보가 ‘그린워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위장 환경주의를 뜻하는 그린워싱은, 겉으로는 환경을 고려하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추구하면서 실제로는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악영향을 끼치는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류씨의 그린워싱 예로는 그가 골프를 즐겨 친다는 점이 주로 지적된다. 골프는 골프장을 짓는 과정에서 산림을 훼손하는 데다가 잔디 유지 등을 위해 많은 농약과 물이 필요해 환경 파괴에 일조한다는 비판을 받기 때문이다. 그린피스 후원을 취소했다는 이들은 “환경단체 홍보를 하면서 골프를 즐긴다는 건 납득되지 않는다”, “정부에 (환경 보호) 목소리를 내겠다는 단체가 홍보대사에는 말을 하지 못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류씨가 지난 19일 한 행사에 참석하며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가방을 든 것도 입길에 오르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그린피스는 이날 류씨와 관련한 입장문을 내놓고 “홍보대사와 관련한 내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린피스 쪽은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함께 해나가고자 하는 뜻을 바탕으로 2023년 4월 류준열 배우를 그린피스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홍보대사로서의 활동은 개인의 선의를 바탕으로 한 봉사활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에 대한 후원자분들의 문의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시민들의 더 강력하고 큰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 그린피스의 역할 중 하나”라며 “이번을 홍보대사 관련 내규를 검토 및 논의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