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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10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7월에 이어 8월 출생아 수가 두 달 연속 증가했는데 이 추세대로면 2024년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출생아 수가 늘어난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8월 출생아 수가 7월에 이어서 두 달 연속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1년 전 8월과 비교했을 때 1,120명 넘게 늘어나면서 5.9%가 증가했습니다. 7월만큼 전년 대비 증가폭이 크진 않지만 그래도 비교적 뚜렷한 증가세를 두 달 연속해서 이어갔습니다.

4월과 5월에도 두 달 연속해서 출생아 수가 늘긴 했지만, 그때는 증가폭이 이렇게 뚜렷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6월에 다시 줄었죠. 

올해 초까지만 해도 출생아 수 감소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아직 연간 기준으로 보면 올해 8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지난해보다 598명, 0.4% 적지만 태어나는 아기가 뚜렷하게 늘어나는 달들이 계속 나오면서 그 감소폭을 줄이고 있습니다.

지금 추세로 간다면 지난해보다 플러스가 되는 것도 전망해 볼만하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만약에 올해 출생아 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난다고 하면 2014년 이후로 딱 10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하게 됩니다.

좀 더 설명하면

이런 전망이 나오는 건 2년 전부터 약 8개월 동안 뚜렷하게 증가세를 보였던 결혼 때문입니다.

결혼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결혼을 하면 대체로 출산까지 이르는 경향이 아직은 유지되고 있고요. 평균적으로 결혼식에서 첫 아이를 낳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2.5년, 혼인신고로부터는 2년 정도라고 통계청은 집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2022년 8월에 혼인신고를 한 부부들의 첫째가 태어나는 시점이 딱 지금이고, 앞으로 적어도 7~8개월 정도는 이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 거라고 보는 겁니다.

2022년 8월부터 몇 달 동안 혼인 증가세가 이어진 데는 그전에 코로나 대유행이 닥치면서 결혼 건수가 크게 줄어들었던 기저 효과가 작용했습니다. 한 마디로 결혼이 너무 많이 줄었었기 때문에 조금만 늘어나도 증가세로 잡혔다는 겁니다. 

바꿔 말하면, 올해 말까지는 출생아 수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10년 만의 플러스가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코로나 기저효과로 인한 뚜렷한 결혼 증가세가 8개월 정도 이어지는 데 그쳤던 만큼, 내년에는 다시 출생아 감소세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니 지금 태어나는 아기들이 늘어나는 모습이 추세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얘기하긴 아직 이르다는 거죠.

한 걸음 더

최근 긍정적인 추세 하나는 결혼이 다시 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3월까지는 올해 혼인 건수가 지난해보다도 줄었지만 4월 이후로는 6월 한 달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혼인 건수가 지난해나 2022년과 뚜렷한 차이가 보이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7월의 혼인 증가율은 전년 대비로 봤을 때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7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고, 그 정도는 아니지만 8월에도 지난해보다 무려 결혼이 20%나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결혼이 좀 늘어날 순 있는데, 이 정도로 갑자기 급증한다?!

이건 사실혼 관계로 살면서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제도로 끌어낸 점이 컸다는 게 통계청 분석입니다. 이른바 결혼을 권하지 않는 사회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무자녀 신혼부부들에게 청약 같은 부분에 불이익이 있었던 주택 제도의 맹점을 지난 2분기에 개정한 영향이 크다는 겁니다.

일단 결혼이 법적으로 안정되면, 아무래도 출산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좀 더 나타날 거란 기대가 커진다는 거죠.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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