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과 개천철을 포함한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된 1일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내년 추석 열흘짜리 연휴가 예고되면서 항공권 가격이 최대 6배까지 뛰어오르며 예약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일부 인기 노선은 이미 마감 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추석 연휴는 그야말로 ‘황금연휴’다. 10월3일 개천절(금요일)을 시작으로 6~8일 추석 연휴(월~수요일), 9일 한글날(목요일)까지 최소 7일을 쉴 수 있다. 여기에 더해 10일(금요일) 연차를 사용하면 주말까지 총 10일의 연휴가 보장된다.

10일(금요일) 연차를 사용하면 주말까지 총 10일을 쉴 수 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이에 내년 추석 연휴를 노려 항공권을 예약하려는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인기 여행지 항공권 가격은 예년 대비 최대 6배까지 치솟았다.

실제로 출발일 361일 전부터 항공권 구매가 가능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추석 연휴 항공권 예약이 풀리자 예약 경쟁이 시작됐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내년 10월 3일 국제선 노선 중 하와이, 괌 일반석 항공권은 이미 매진됐다. 다음날(4일) 출발하는 이코노미 항공권 가격은 182만6600원으로 치솟았다. 올해 10월 25일 출발 항공권 가격이 79만9000원인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인기 여행지인 베트남 다낭 왕복 항공권은 약 6배까지 폭등했다. 네이버 항공권 사이트에서 내년 추석 연휴 기간(10월 3~6일) 베트남 다낭 왕복 항공권을 검색하면 항공권 최저 가격이 124만원에 달한다. 현재 주말 평균 20만 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무려 6배 이상 높은 가격대다.

프랑스 파리와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항공권 가격도 두 배로 올랐다. 1년 뒤 추석 항공편이라 현재는 편도 예약만 가능한데, 이 가격이 평년의 왕복 항공권값과 맞먹는다.

특히 1년 전부터 판매에 나서는 마일리지 항공권 예매는 더욱 경쟁이 치열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부터 유효기간 10년이 지난 마일리지는 소멸하도록 했는데, 코로나 기간을 고려해 3년 연장이 됐고 그 만료가 올해 말이다. 올해 12월 31일까지는 2012년, 2013년, 2014년 적립 마일리지를 소진해야 한다.

이에 대해 항공사 관계자는 “이코노미석은 물론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 예약이 빠르게 마감하고 있다”며 “워낙 가격이 높아졌기 때문에 마일리지를 사용하려는 이들이 몰리고 있다”고 했다.

아직 기회는 있다.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내년 추석 항공권 스케줄을 아직 오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년 추석 연휴가 포함된 LCC들의 하계 스케줄(3월 말~10월 말)은 통상 올해 12월에서 내년 1월 사이에 오픈된다.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업이 특히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받는 업계라 내년 추석 연휴처럼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운임으로 항공권을 판매할 수밖에 없다”며 “예약 오픈 날짜에 항공권 구매를 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출발 전에 항공권 가격이 내려가는 경우도 있으니 수시로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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