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동구 범일동 미군 55보급창 창고동에서 발생한 화재 잔불 정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부산의 주한미군 시설에서 발생한 불이 19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부산소방본부는 오늘(25일) 오후 1시 반쯤 부산 동구 범일동 55보급창 화재가 완전히 진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저녁 6시 반쯤 불이 난 이후 19시간 만입니다.

한때 2단계까지 격상됐다가 1단계로 하향된 화재 대응 단계는 아침 7시 34분쯤 해제됐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화재 현장의 잔불 정리작업을 모두 마치고 미군에게 현장을 인계한 뒤 모두 철수했습니다.

불이 난 곳은 55보급창 내 배관 등 공사 작업 중이던 냉동창고였습니다.

작업자들이 공사를 완료하고 철수한 뒤 화재가 발생했고, 인접 건물로 불이 번지지 않아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불이 난 창고는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구조에 불길이 삽시간에 번진 데다가 내부에 공사 자재와 우레탄, 고무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향후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는 부산 소방과 미군이 합동으로 진행합니다.

다만 한미주둔군지위협정(소파협정)에 따라 화재 조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을 예정입니다.

일제 강점기 말 태평양 전쟁 때 일본군 군수 물자를 보관하려고 조성된 55보급창은 해방 후 미군에 접수돼 부산항으로 반입되는 미군 장비를 전국 미군 부대로 보급하는 창고 역할을 해왔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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