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능유적본부, 철거 앞두고 이명호 사진전 개최

덕수궁 선원전 영역에 일제강점기 당시 들어선 ‘엣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왼쪽)과 사진작가 이명호가 선원전 영역에 있는 회화나무를 촬영한 사진작품. 궁능유적본부 제공

일제강점기 당시 덕수궁 선원전 영역에 들어선 ‘옛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이 사진전과 함께 8월 한 달간 임시 개방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옛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을 8월 1~31일까지 임시 개방하고 사진작가 이명호의 사진전 ‘회화나무, 덕수궁…’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궁능유적본부는 “사진전 ‘회화나무, 덕수궁…’은 선원전 영역에서 수백 년간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회화나무를 이명호 작가가 재해석한 사진 작품들로 구성된다”며 “사진전을 통해 덕수궁 선원전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보고자 기획됐다”고 말했다.

덕수궁 선원전 영역은 역대 왕의 어진(초상화)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선원전을 비롯해 흥덕전, 흥복전 등이 있던 곳으로, 선원전 영역에 건립된 영성문의 이름을 따 ‘영성문 대궐’로 불렸을 만큼 독립된 공간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1919년부터 일제에 의해 헐어지고 새 건물들이 들어섰다.

궁궐 전각들의 자리에 세워진 ‘옛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은 일제강점기 당시 동양척식주식회사 중역들의 사택으로 사용됐다. 궁능유적본부는 “이 사택은 덕수궁의 훼손된 일면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며 “선원전 영역 복원 계획에 따라 철거를 앞두고 있는 이 사택을 철거 전에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임시 개방해 덕수궁 복원의 의미를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진전 현장에서는 ‘지속가능한 도시와 역사적 유산의 역할’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도 열렸다. 사진전 관람은 오전 9~오후 5시40분까지 사전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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