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화동양행은 오는 10월 25일(금) 풍산빌딩 지하1층 대강당에서 현장경매와 실시간온라인경매로 동시에, 10월 26일(토) 화동옥션닷컴에서 실시간온라인경매로 화폐 경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미국이나 유럽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희귀 화폐가 수집가나 일반 투자가들의 인기 있는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한국조폐공사가 주최한 「5만원권 연결형은행권」 빠른 기번호 경매가 수집가는 물론 일반인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제47회 화동옥션에는 조선화폐∙별전 외 103점, 근대주화 87점, 현용ㆍ기념화 133점, 한국지폐 194점, 세계화폐 105점 등 희귀화폐 총 622점이 출품된다.

1부는 10월 25일(금) 풍산빌딩 지하1층 대강당에서 현장경매와 실시간온라인경매가 동시에 진행되는데 대한제국 독수리 20원 금도금 시주화와 쌍룡 화연 열쇠패, 한국은행 황색지 100환(PMG 최고 등급 지폐) 등 다양한 화폐가 출품되고, 2부는 10월 26일(토) 화동옥션닷컴에서 실시간온라인경매로만 진행되는데 연도별 한국은행 민트 세트와 평창 금화 등 한국화폐와 팬더 금화 및 중국 지폐 등 세계화폐 등이 출품된다.

특별히, 이번 경매에서는 화동옥션 처음으로 대한제국 독수리 20원 금도금 시주화(광무4년)가 출품되어 많은 국내외 수집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요 출품물의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쌍룡 화연 열쇠패 (시작가 4,700만원)는 열쇠패란 복을 기원하고, 화를 막기 위하여, 조선시대 말기 왕가나 상류층에서 혼수품으로 애용된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품이다.

두돈오푼 백동화 - 대조선 개국 501년 (시작가 700만원), 독수리 20원 금도금 시주화 - 광무4년 (시작가 22,000만원), 대한민국 최초의 기념주화인 ‘5000年 영광사 기념’ 금 · 은화 12종 세트 (시작가 4,500만원), ‘서울올림픽대회 기념’ 전화종 32종 세트 (시작가 1,800만원), 미국 PMG사 최고등급 PMG 67 EPQ인 한국은행 황색지 100환 (시작가 6,000만원), 한국은행 환권 12종 견양첩 (시작가 1,200만원), 한국은행 가 1,000원 1,000장 대관봉 (시작가 1,400만원)이 있다.

독수리(驚) 문양 주화 시리즈 구한말의 복잡한 정치 상황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한 독수리(驚) 문양 주화
세력확장을 노리고 있던 제정러시아는 청일전쟁이 일본의 승리로 끝난 후 한반도 내에서 일본 세력이 판을 치게 되자 이를 불안히 여겨 한국의 화폐제도에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했다.

1897년 11월 러시아의 유게니 이바노비치 알렉세이에프(K.Alexieff)가 구한국의 재정문제 고문으로 임명된 것을 계기로 제정러시아의 對 한국 영향력 확대정책이 표면화되고 한국 내 일본제일은행의 세력을 전복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1897년 3월 1일 상트페테스브르그(St. Petersburg)에 본점을 두고 있던 한로은행(韓露銀行)의 첫번째 아시아 지점을 한국에 설립했다.

이 은행의 정관 제4조를 보면 한국의 예산, 화폐 국채 발행 등 일체의 재정 업무를 대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한로은행 서울지점에서 1899년 전통적인 용 대신 러시아식의 왕관을 쓴 독수리가 앞면에 있는 새로운 도안의 주화 제작에 착수했고, 용산전환국이 완성되자마자 두명의 주화조각가를 채용하여 독수리 문양의 신주화 생산준비를 추진하게 했는데 공교롭게도 이들은 일본인이었다.

러시아 취향의 신주화 발행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는듯 하였으나 추진되는 동안 친일 성향을 갖고 있던 이상재, 윤치호, 서재필 등은 알렉세이에프가 노골적으로 자기 나라의 이익을 추구하는데 반발, 일본과 영국 해군과 더불어 항의를 함으로써 그의 재정 고문직이나 한로은행의 활동도 무력해졌다.

이로 인해 소멸 직전까지 갔던 신주화 계획은 당시 재무대신이었으며 반일파인 이용식의 막강한 권력에 의지하여 그나마 사라지지 않고 명맥을 유지, 1901년 2월(광무5년)에 발행을 하게 되었지만 이 주화들은 실패작이었다. 거의 유통되지 않은 까닭에 반원 은화, 5전 백동화, 1전 동화 등의 3종은 현존하는 실물이 귀해 수집품으로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독수리 문양의 시리즈 주화는 3종의 통용 주화 외에 반원 은화(HALF WON, HALF DOLLAR) 및 10원, 20원 금도금 청동 시주화가 더 있고, 5원 금도금 시주화도 있었다는 설은 있으나 실물은 확인된 바 없다.

당시 기록이 자세히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독수리 문양 주화들의 발행 배경 및 동기에 대해서는 앞면의 새가 독수리가 아닌 한국의 매라는 이야기도 있고, 이 주화들은 러시아의 영향을 받아 친러파의 주도로 발행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일본 세력하에 발행되었으나 단순히 도안만 바꾼 것이라는 등 학설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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