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폴리뉴스 박병규 기자] '세월호 참사'가 16일 10주기를 맞이했다. 여러 정부를 거치며 특검, 검찰 특별수사단 그리고 세 개의 국가조사기구가 참사 전후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살폈다. 그 날 이후, 밝혀진 진실은 무엇이고 기각된 의혹은 무엇인가. MBC 'PD수첩'에서 지난 10년의 세월을 되짚어봤다.

■ 왜 침몰했나? 두 개의 보고서와 미완의 진상 규명

세월호 참사 이후 세 개의 조사위원회가 출범했다. 참사 205일 만에 출범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그 첫 번째다. 하지만 특조위는 당시 기대한 만큼의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2017년 세월호 인양 직후 출범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 선조위의 핵심 목표는 침몰 원인을 밝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선체 내부에 문제가 있었다는 '내인설', 외력의 가능성을 담은  '열린 안', 이렇게 두 개의 상반된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후 만들어진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도 침몰 원인에 대해 단일한 결론을 내지 않고 활동을 끝냈다. 대한민국에서 단일 대형 참사 최초로 만들어진 재난조사기구들의 활동은 실패로 끝난 걸까. 'PD수첩'에서는 각 위원회에서 활동해 온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 10년간 진행된 진상 조사의 성과와 한계를 들어봤다.

■ 왜 구하지 못했나? 다시 구성한 그 날의 기록

세월호 참사 조사에서 또 하나 중요한 점은 구조 실패 원인을 밝히는 것이었다. 배가 침몰했던 '사고'가 300여 명의 생명을 앗아간 '참사'가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들을 구할 수 있었던 '골든 타임'은 언제였을까. 

'PD수첩'에서는 참사 당시 첫 번째 119 신고부터, 세월호, 해경 각 조직, 청와대가 주고받은 수백 개의 교신기록을 입수해 전수 분석했다. 

또 그동안 방송에서 공개하지 않았던 선조위가 직접 찍은 세월호의 선체 내부 사진을 입수해 들여다보았으며, 선체 내부 차량의 CCTV 및 승객들의 휴대전화 영상, 당일 출동했던 헬기와 민간어선, 구조정 등에서 촬영한 영상을 확보해 당시 현장을 생생하게 재구성해 봤다.

■ 그래서, 우리 사회는 지금 안전한가

우리는 그때보다 얼마나 안전해졌을까. 'PD수첩'에서는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진행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은 충분히 됐는지, 책임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시민들은 어떻게 응답했을까. 여론과 통계를 통해 10년의 세월이 우리에게 준 교훈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또한 해양경찰청, 행정안전부, 해양수산부 등 각 기관에 세월호 참사 이후 개선점을 물었다. 과연 10년의 세월 동안 우리 공동체가 염원해 온 '안전사회'는 완성됐을까.

16일(화) 밤 9시 방송되는 MBC <PD수첩> '세월호 10년의 기억- 밝혀진 것과 묻힌 것'에서는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에 남은 과제를 살펴 보고, 우리가 여전히 참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되새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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