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지니TV]

[폴리뉴스 박병규 기자]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 권나라가 부모의 목숨을 앗아간 터널 사고의 흐린 기억 속에서 주원의 삼촌 박기웅을 기억해냈다. 그 역시 이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안방극장에 충격을 몰고 왔다.

지난 16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연출 송현욱, 극본 김이랑,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슬링샷 스튜디오, 씨제스 스튜디오) 11회에서 한봄(권나라)과 법무부장관 이현오(유성주)의 질긴 악연이 밝혀졌다.

검찰에서 이례적으로 고작 3주만에 용의자를 기소했던 별장 사건은 김윤철(박두식)을 살인범으로 만들기 위해 조작된 판이었고, 은폐를 주도한 건 바로 이현오였다. 그 과정에서 당시 공판 검사였던 봄이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사건을 서둘러 종결하라는 상부의 압박이 있었다는 점을 공론화하자, 이현오는 그녀를 조직에서 내쫓아 변호사 일까지 막으며 권력을 과시했다.

“내 소중한 사람들 지키고 살고 싶다”고 결심한 서기주(주원)는 최선을 다해 이 사건의 진실을 좇았다. 이현오로부터 봄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기주는 먼저 담당 수사관이었던 황경감을 주목했다. 그는 이현오의 지시대로 수사기록을 조작한 대가로 대형 로펌에 스카우트된 인물. 3년이 지나 인사 청탁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꼬리를 자르려는 이현오 때문에 수세에 몰렸다.

이런 상황을 이용해, 고대리(유인수)가 몰래 빼돌린 황경감의 휴대폰으로 이현오에게 협박 문자를 보냈다. 그렇게 이현오와 황경감이 만나 나눈 대화를 녹음한 기주는 이현오를 직접 만나 “진실을 아는 사람을 다 죽이고 묻으면 끝난다고 생각했겠지만, 죽음이 다는 아니다”라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그 사이, 기주는 억울하게 살인 누명을 쓴 원념 때문에 악귀가 될 징조를 보인 김윤철의 무사 승천을 도왔다. 김윤철이 별장에 도둑질을 하러 들어갔던 이유는 바로 동생 윤희의 결혼 예물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기주로부터 이 사실을 전해들은 윤희는 엄마(성병숙)와 함께 사진관을 찾았다. 이들 가족은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면서, 마지막으로 미안하고 고마웠던 마음을 나눴다. 원한을 푼 김윤철은 자신을 믿어줬던 봄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봄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이현오가 자신의 입으로 사죄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김윤철을 망자의 문으로 보낸 사진관 크루 4인방이 다음으로 주목한 이들은 바로 별장에서 살해당한 강형일과 조성태. 두 사람이 이현오를 ‘보험’이라고 공공연히 말했다는 사실은 바로 이현오가 두 사람에게 어떤 약점을 잡혔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연결고리를 찾던 중 백남구(음문석)가 장진터널 교통사고 파일을 찾아왔다.

남구의 브리핑에 따르면, 강형일이 미성년자 시절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냈는데, 이로 인해 젊은 부부는 사망하고 12살짜리 여자 아이는 두 달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때 강형일이 탔던 차량 소유자가 바로 이현오였는데, 당시 그는 차량을 도난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강형일이 선임한 대형 로펌 변호사는 바로 이현오의 사법 연수원 동기였다. 이현오, 그리고 강형일-조성태 커넥션의 시작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런데 이를 듣고 있던 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녀가 바로 이 장진터널 사고 피해 당사자였기 때문. 이에 봄은 기주와 함께 사건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장진 터널을 찾아갔다. 그렇게 터널 안으로 들어간 순간, 봄은 그동안 잊고 있던 사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차가 전복돼 거꾸로 매달려 있던 위태로운 봄 앞에 나타난 건 바로 기주의 삼촌 서기원(박기웅)이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사고는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일어났다. 터널 밖으로 나가 도움을 요청하던 기원을 또 다른 차량이 치어버린 것. “서기주 씨 삼촌은 날 구하려다가 죽은 것 같다”는 봄의 충격 고백 엔딩은 두 사람의 운명 서사에 또 다른 방점을 찍은 기원의 죽음이 어떤 전개로 이어질지, 다음 회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은 매주 월, 화 밤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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