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폴리뉴스 박병규 기자] ‘자유인의 땅’이라는 뜻을 가진 카자흐스탄. 유라시아의 심장부에 자리하여 끝없이 펼쳐진 대지와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청정자연의 풍광을 품고 있는 곳이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경들이 곳곳에 자리한 카자흐스탄에는 중앙아시아 여러 나라에 걸쳐 있는 톈산산맥이 그 장대한 한 자락을 들여놨다. 

길이 2,500km, 최고 해발 7,439m에 이르는 톈산산맥은 카자흐스탄 어디서든 올려다볼 수 있는 만년설을 펼쳐놓는다. ‘중앙아시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카자흐스탄의 톈산산맥. 그 낯선 미지의 땅으로 산림교육전문가 이상은 씨가 떠난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시작된 트레킹은 끝없이 펼쳐진 초원지대를 따라 콜사이 호수 국립공원(Kolsai Lake National park)으로 향한다. 해발 1,818m에서 2,850m까지 3개의 호수가 층층이 자리하고 있는 콜사이 호수 국립공원은 카자흐스탄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특히 톈산산맥의 만년설과 빙하가 녹아 흘러내린 물로 형성된 호수는 신비로운 물빛을 자랑한다. 카자흐어로 ‘협곡의 호수’를 뜻하는 콜사이(Kolsai) 호수. 그 이름처럼 깊은 계곡 숲길을 따라 첫 번째 호수로 향하다 보면 청정한 자연의 풍광에 압도되어 저절로 순수한 감탄이 터져 나온다. 

호숫가에서 보트 타기와 캠핑, 낚시를 즐기며 유유자적한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 ‘파란 목걸이’라는 별칭답게 투명한 호수에 비친 여유와 풍요가 일행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전나무와 소나무들이 주변을 둘러 서 있고 뒤편으로는 만년설을 뒤덮은 톈산산맥 봉우리가 굽어보는 그림 같은 풍경이다. 

길이는 약 2km에 이르는 첫 번째 호수는 콜사이 3개 호수 중 가장 길고 크며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80m에 달한다. 다시금 걸음을 옮겨 원시림이 빼곡한 숲속 길을 따라 고도를 높여본다.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는 일행. 톈산은 그 아름다운 호수의 비경을 쉽게 내어주지 않는다. 

호수와 호수 사이 흐르는 작은 강줄기가 졸졸졸 노래를 부르며 일행과 함께 걷는다. 맑고 깨끗한 물에 손도 적시고, 목도 축이는 일행. 깊은 산 속 커다란 나무와 폭포가 이색적인 대자연의 풍경을 그린다. 

마침내 시야가 트이고 해발 2,252m에 달하는 두 번째 호수, 밍질키(Mynzhylky)에 닿는다. 카자흐어로 ‘말 천 마리’라는 뜻을 가진 밍질키.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그린 듯한 비경을 펼쳐놓는 호수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메마른 삶과 영혼에 단비가 내리듯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톈산산맥이 굽어보는 국경 지역, 케겐으로 이동한다.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을 가로지르는 칼카라강이 자연스레 국경이 되어 두 나라를 구분하고 있다. 하지만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는 마음에는 경계가 없는 곳. 칼카라 베이스캠프를 기점으로 카자흐스탄의 최고봉인 칸텡그리산이 그려놓은 초원과 협곡을 따라 톈산산맥의 거대한 품안에 더 가까이 들어선다. 카자흐스탄이 품은 대자연의 넓고 광막한 풍경을 향해 '영상앨범 산'과 함께 떠나본다. 21일 오전 7시 10분 KBS 2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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