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박병규 기자] JTBC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극본 최경선, 연출 장지연, 기획 SLL, 제작 SLL·키이스트)가 송기백(고경표), 온우주(강한나), 김정헌(주종혁)의 불 타오르는 삼각 로맨스와 발칙한 인생 반전기를 그려내며 어느새 반환점을 돌았다.
연애 예능 작가였던 우주가 자신이 기획한 프로그램에 새로운 출연자로 합류하면서 더욱 예측 불가한 이야기들이 예고된 가운데, 시청자들의 본방 사수 의지를 불태우는 궁금증 포인트 세 가지를 하나씩 짚어봤다.
#. ‘찐친’이었던 고경표X주종혁, 대차게 싸운 이유
인물관계도 속 기백과 정헌은 고등학교 동창 사이. 그것도 그냥 동창이 아닌 ‘찐친’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함께 노래방에서 ‘프로와 아마추어’ 노래를 부르고 첫사랑 민초희(한동희)에게 생일 선물을 전하는 이들의 얼굴엔 행복한 웃음으로 가득했다.
그런데 사회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어쩐지 데면데면해 보였다. 게다가 “난 네가 옛날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 “예나 지금이나 호의를 둘리로 받냐”라는 의미심장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현재의 불편한 관계가 되어버린 배경에 궁금증을 더욱 끌어올린 대목.
이에 대한 힌트는 지난 방송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고등학생 기백이 “네가 나에 대해 뭘 안다고 떠들어”라며 화를 냈고, 정헌과 크게 싸운 것. 몸싸움으로까지 번진 이날의 일은 기백의 아빠(신정근)의 기억 속에도 깊게 남아 있었다. 기백이 자기 속을 가족에게 다 보였던 게 그날 딱 한 번이었기 때문. 대체 두 절친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연애 예능 ‘커플천국’은 이들의 화해의 장이 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
#. ‘X(전 연인)’ 강한나X주종혁의 이별 이유
우주와 정헌이 과거 헤어지게 된 이유 또한 다음 이야기를 본방 사수하게 만드는 또 다른 궁금증이다. 알콩달콩 사랑을 나눴던 과거에 반해 8년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정헌이 여러 우여곡절들을 버텨내며 정상의 자리에 올라온 이유는 우주를 다시 붙잡기 위해서다.
그래서 방송국 주위를 맴돌며 알게 모르게 우주를 챙겼고, 그녀가 기획한 연애 예능에도 출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주의 반응은 한없이 차가웠다. ‘맑눈광’을 장착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전파해주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런 우주가 싸늘히 식어버린 자신의 마음을 돌리려는 정헌과 연애 예능 출연자로 함께하게 된 가운데, 두 사람 사이에 숨겨진 사연도 곧 전파를 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모두의 첫사랑 한동희의 이면
우주가 기획한 ‘커플천국’의 숨겨진 반전은 바로 새로 들어온 ‘메기’ 초희가 바로 남성 출연자 모두의 첫사랑이라는 사실이다. 기백이 준 수첩에서 기백-정헌-초희의 관계에 대해 알게 된 우주가 ‘커플천국’이라는 연애 예능을 구상하고, 그녀를 출연시킨 것. 모두의 첫사랑 답게 그녀의 첫 인상 또한 맑고 순수해 보였다.
그런데 이따금씩 그녀의 얼굴에 드리우는 어두운 그림자는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특히 다른 여자 출연자 최유영(김지인)이 기백에게 관심을 표할 때와 기백이 자신에게 관심 없어 보이는 것 같을 때 더욱 그랬다.
여기에 지난 방송 말미, 한밤중 유영의 퇴소를 지켜보던 초희가 “미친 X이 어디서 여우짓이야”라고 읊조리며 이중적 면모를 드러내 충격을 안겼다. 작품 속 긴장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반전 이면에 다음 이야기를 향한 호기심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대목이다.
헌편 ‘비밀은 없어’는 몇부작일까? 드라마는 총 12부작으로 기획됐다. ‘비밀은 없어’는 매주 수, 목 저녁 8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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