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무이주 대통령, 2일(현지시간) 발표

이스라엘, 자국민에 몰디브 여행 자제 권고

몰디브의 레디슨블루 오버워터 빌라의 모습. 사진제공 팜투어

이슬람 국가인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연대의 표시로 이스라엘 여권 소지자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모하메드 무이주 대통령이 이날 내각의 권고에 따라 이스라엘인 입국 금지 조치를 하기로 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관련 법률을 개정하고 내각에 소위원회를 만들어 관련 사안을 감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입국 금지 조치가 언제부터 시작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몰디브는 팔레스타인을 돕는 방안도 내놓는다. 무이주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이 필요로 하는 바를 살피기 위해 특사를 임명하고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와 함께 “팔레스타인에 있는 우리 형제자매들을 위한” 기금 모금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몰디브인’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전국적인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달 무이주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피란민촌을 공격한 것을 강하게 규탄한 바 있다. 공격 이틀 뒤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피신해 있던 라파 캠프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치명적인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 이스라엘은 국제사법재판소(ICJ)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 어떤 국가도 국제법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입국 금지 조치와 관련해 이스라엘은 자국민에게 몰디브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양국 관계가 악화로 스라엘 관광객 수는 이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4월 몰디브를 방문한 이스라엘 관관객 수는 528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약 1200개 섬으로 이뤄져 휴양지로 유명한 몰디브는 인구 50여만명의 절대다수가 무슬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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