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기관 수장 회담 결과 담아

아르테미스 계획 중심으로 협력

우주항공청 윤영빈 청장(왼쪽)이 NASA 빌 넬슨 청장과 협약식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우주항공청 제공

한국 우주항공청(KASA)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항공 분야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아르테미스 계획을 중심으로 달 개척에서 협력하고, 우주 쓰레기 처리와 천체 물리학 연구 등에서도 손발을 맞춰나가기로 했다.

KASA는 윤영빈 청장이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D.C. NASA 본부에서 빌 넬슨 NASA 국장과 만나 회담했으며, 회담 결과의 일환으로 ‘KASA-NASA 간 우주·항공 활동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고 22일 밝혔다. KASA는 이번 공동성명서가 지난해 4월 한·미 정상이 양국 관계를 군사·경제 동맹을 넘어 우주동맹으로 격상키로 합의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라고 밝혔다.

공동성명서에 따라 양측은 아르테미스 계획을 중심으로 달과 심우주 탐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미국 주도로 한국과 영국, 일본 등이 참여한 달 개척 프로젝트다. 2026년 인간을 달에 다시 착륙시킬 예정이며, 2030년대부터는 월면에서 상주 기지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공동성명서는 우주 생명·월면과 연관된 과학 분야를 진흥하고, 심우주 안테나 공동 활용에도 나선다는 내용을 담았다. 상업적 지구 저궤도 활동과 태양·천체 물리학, 항공 연구 분야 등에서 더 많은 프로젝트를 발굴하기로 했다. 또 지구 궤도를 떠다니는 각종 쓰레기를 포함한 우주 잔해물을 줄이고, 인공위성 등이 서로 충돌하지 않게 하기 위한 우주 교통관리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KASA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라그랑주 포인트4(L4)’ 협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L4는 지구와 태양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우주의 장소 중 하나다. 지구에서 1억5000만㎞ 떨어져 있다. KASA와 NASA는 L4에서 수행할 임무 개념을 함께 수립하고, L4에서 데이터 전송 등을 하기 위한 연구도 해나갈 계획이다. KASA는 2035년 L4에 태양풍을 감시하는 우주관측소를 띄울 예정이다.

윤 청장은 “이번 공동성명서는 한국의 우주강국 도약과 인류의 과학적 발견을 촉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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