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렁탕 자료사진. 사진 pixabay

설렁탕 식당을 찾은 한 손님이 섞박지가 맛있다며 직접 무를 사와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당에 무를 사와 김치를 만들어달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설렁탕집을 운영한다고 밝힌 A씨는 "가게에 가끔 오시는 중년 손님 한 분이 며칠 전 설렁탕을 한 그릇 드신 뒤 계산하면서, 같이 제공되는 섞박지를 너무 맛있게 먹었다며 조금만 팔 수 있냐고 물었다"고 했다.

이에 A씨가 "저희 가게 섞박지는 판매용이 아니라 어렵다"고 안내하자, 손님은 "할 수 없죠"라고 아쉬워하며 돌아갔다.

이후 전날 오전 가게를 다시 찾은 손님은 "오늘은 밥 먹으러 온 게 아니다"라면서 손에  들고 온 비닐봉지에서 큰 조선무 5개를 꺼냈다.

손님은 "저번에 섞박지는 안 판다고 해서 시장에서 무를 사 왔다"며 "내가 사 온 이 무로 가게에서 섞박지 만들 때 같이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당황한 A씨가 "그건 못 해 드린다"고 거절하자, 손님은 "어차피 김치 만들 때 내가 사 온 무도 같이 넣고 만드는 게 어렵냐"라며 "내가 앞으로 주변 지인들 데리고 설렁탕 먹으러 자주 오겠다. 언제쯤 섞박지 만드냐. 만드는 날 나한테 연락해달라"고 재차 부탁했다. 또 A씨에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저장하라고 요구했다.

A씨는 "안 된다고 몇 번을 말하자 손님은 그제야 포기했는지 '알겠다'며 갔다"면서 "그 손님이 앞으로 우리 가게에 또 올까 봐 걱정된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무만 있으면 김치가 되는 줄 아나 보다. 양념값이 몇 배로 더 든다" "너희 애 키우는 김에 자기 애도 키워달라 해라" "세상에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다 나온다" "우리 동네 할머니가 저렇게 담가주셨는데 받아간 사람이 김치 먹고 탈 났다며 소송했다. 할머니가 졌다. 절대 해주면 안 된다" "저 정도로 맛있다면 파는 방법도 고민해 봐라"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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