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도장 만들어 사용 ‘사문서 위조’ 혐의

재단 “국제골프학교 설립 계획 없다” 공지

박세리희망재단 홈페이지 캡처

박세리 전 여자 골프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박세리희망재단이 박 전 감독의 아버지를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박세리희망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박세리 감독의 성명을 무단으로 사용해 진행하고 있는 광고를 확인했다”며 “박 감독은 국제골프스쿨 및 박세리 국제학교 유치·설립에 대한 계획과 예정이 없음을 밝힌다”고 공지했다.

재단은 이어 “홍보 사실과 관련해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며 이러한 허위, 과장 광고로 인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재단 공지 내용은 박 전 감독 아버지가 연관된 사건과 관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박 감독 부친인 박준철씨가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임의로 제작해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박씨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 측 변호인은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박세리희망재단은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비영리단체의 재단법으로 정관상 내외국인학교 설립과 운영을 할 수 없다”며 “재단은 문제가 된 사안과 관련해 관련기관으로부터 재단이 제출한 의향서의 진위 여부 확인 연락을 받고 재단 명의 문서와 인장이 위조·제출된 사실을 인지해 수사기관에 정식 수사의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세리희망재단의 모든 의사결정은 등기이사회의를 거쳐 진행되며 개인의 판단으로 이뤄지지 않음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며 “(위 사안과 관련해) 현재 경찰 수사가 완료됐으며, 검찰에 송치돼 수사가 진행 중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박세리희망재단은 골프 인재 양성과 스포츠산업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으로 2016년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박세리 키즈’를 배출한다는 목표로 골프 유망주를 발굴·후원하는 인재 양성 사업과 전국 초등학생 골프대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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