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감식반이 지난 17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을 찾아 감식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봉화에서 음식을 나눠 먹고 농약에 중독된 사건의 피해자들이 호전되면서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피해자 5명 중 3명이 의식을 되찾는 등 회복했다. 이들은 간단한 수준의 대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몸 상태가 나아진 피해자 중 1명은 이날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길 예정이다. 나머지 2명은 아직 병실 이동 계획 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밖에 60대와 80대 피해자는 여전히 의식 저하 등의 증세를 보여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담수사팀은 사건 관계자들의 진술을 듣는 등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피의자를 특정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는 게 경찰 내부의 반응이다. 앞서 경찰은 경로당을 대상으로 감식을 벌여 피해자들이 커피를 마실 때 사용했던 컵에서 살충제 성분을 확인했다.

초복인 지난 15일 오후 1시50분쯤 봉화읍에 있는 한 식당에서 오리고기를 먹고 경로당으로 이동해 커피 등을 마신 60∼70대 여성 4명이 심정지와 의식저하 등의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이후 1명의 피해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들의 위세척액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 유기인제가 검출됐다. 당시 식당에는 경로당 주민 41명이 있었다.

봉화경북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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