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후쿠시마 오염수는 ‘처리수’···MBC 편향 시정할 이사 선임하겠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MBC의 보도를 편향적이라고 규정하며 “편향성을 시정할 수 있는 이사가 선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MBC 보도를 언급하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처리수’로 불러야 한다고도 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연 인사청문회에서 “제가 MBC 보도 방향성에 대해 직접 관여할 방법은 없지만, MBC의 경영진을 선임하는 것은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에 달려 있다”며 “공정한 방식으로 법과 규정에 따라 MBC의 편향성을 시정할 수 있는 이사가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MBC의 사장은 MBC 대주주인 방문진의 이사회가 선임하는데, 방문진 이사 선임권은 방통위원장에게 있다. 이 후보자는 방통위원장 취임 후 방문진 이사진을 바꿔 MBC 경영진 교체까지 시사한 것이다.

이 후보자는 “균형감각을 가지고 보도를 해야 하는 공영방송이 왜 한쪽으로 치우친 방송을 하는지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다”며 “이 자리에서 세부적으로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방안을 연구해 보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MBC의 ‘편향 보도’의 사례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보도를 꼽았다. 이 후보자는 “(MBC 기사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라고 돼 있는데 정확하게 표현하면 ‘처리수’라고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공영방송일수록 이런 부분에 있어서 중립성과 균형성을 취해야 되는데 MBC는 그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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