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10월4일 당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극우·반노동 발언으로 비판받은 유튜브 채널 ‘김문수TV’를 운영하며 4년 동안 약 5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공개한 김 후보자의 연도별 소득금액증명원을 보면, 김 후보자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총 5억948만 원의 사업 수입을 벌었다. 김 후보자의 사업수입은 2019년 2억73만568원, 2020년 1억4293만9462원, 2021년 1억889만515원, 2022년 5692만2051원으로 확인됐는데, 노동부 관계자는 이용우 의원실에 이러한 김 후보자의 수입이 “유튜브 채널 운영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2018년 12월 유튜브 채널 ‘김문수TV’를 개설한 뒤 2022년 9월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임명될 때까지 약 4년 동안 채널을 운영했다. 경사노위 위원장 임명 후엔 채널 운영을 중단하고 채널을 삭제했다. ‘김문수TV’ 구독자는 2021년 35만 명까지 늘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해당 채널에서 극우·반노동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됐다. 특히 2022년에는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의 파업을 두고 “노동자들이 손해배상을 가장 두려워한다”며 “불법파업에는 손배폭탄이 특효약”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경사노위 위원장 취임 후 해당 채널의 PD를 경사노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논란을 빚었다.

앞서 김 후보자는 노동부 장관 지명 후에도 SNS에 올렸던 극단적·반노동 발언들이 논란이 되자 게시글들을 비공개 처리했다. 김 후보자는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월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죄 없이 탄핵당했다”고 적었다. 지난해 5월엔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제3지대장인 양회동씨가 정부의 ‘건폭몰이 수사’에 항의하며 분신했을 때 함께 있던 노조 간부 A씨가 양씨의 분신을 방조했다는 거짓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 기사를 공유하며 “충격적”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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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관계자는 이용우 의원실에 “김 후보자는 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에도 과거의 개인적 입장을 SNS에 계속 공유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게시글을 비공개 처리했다”고 했다.

이용우 의원은 “김 후보자는 반노동·극우적 발언을 일삼은, 그야말로 ‘막말의 아이콘’”이라며 “그런 사람에게 대한민국의 노동정책을 맡기겠다고 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모든 일하는 시민을 향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자가 채널을 삭제한 것은 자신의 과거를 지우고 국민을 속이겠다는 뜻”이라며 “지금이라도 모든 영상을 복구하고 국민 앞에 철저히 검증받아야 한다. 자신 없다면 다시 본업인 유튜버로 돌아가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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