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환자 증가세가 8월 중순 둔화돼, 유행 규모가 지난해 여름과 비슷하거나 더 작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한 노인요양시설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붙어있다. 정효진 기자

8월 중순 들어 코로나19 환자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8월 말까지 환자가 증가하다가 감소 추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유행 규모가 지난해 여름 수준과 비슷하거나 더 낮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질병관리청은 22일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열고 코로나 유행상황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계속 증가했다. 전국 220곳 의료기관의 코로나 표본 감시 입원환자 수는 7월 3주 226명→7월 4주 474명→8월 1주 880명→8월 2주 1366명→8월 3주 1444명(5.7%) 등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다만 8월 셋째 주부터 증가율이 감소하면서 증가세가 꺾였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러한 둔화세를 고려하면 이번 여름철 유행은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당초 예측한 8월 4주차 주간 35만명 규모보다 (유행세가)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 표본감시 신고 현황. 질병관리청 제공

코로나19 입원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고위험군인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 수(1만5224명)의 65.6%(9991명)를 차지했다. 50~64세가 18.1%(2752명), 19~49세가 10.2%(1559명), 0-6세가 4.1%(612명), 7-18세가 2.0%(310명) 순이었다.

변이 바이러스인 KP.3의 유행은 계속되고 있다. 8월 2주 기준으로 KP.3의 점유율은 56.3%로, 7월 45.5% 대비 10.8%포인트 증가했다. 질병청은 해외에서도 KP.3의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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