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구상 중인 스마트라이프위크. [사진 서울시]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에 버금가는 전시회를 육성하겠다며 서울시가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는 전시회의 밑그림이 나왔다. 여기에 4대 그룹 핵심 계열사가 모두 참여한다.

서울시는 23일 글로벌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스마트라이프위크’ 개최를 보름 남짓 앞두고 전시관 정보를 공개했다.

스마트라이프위크 10월10일 개막

스마트라이프위크 1층 쇼룸 전시 구역. [사진 서울시]

스마트라이프위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10월 10일 개막한다. CES 등 다른 전시회와 달리 서울시는 스마트라이프위크 포인트를 ‘기술’보다 ‘사람’에 뒀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반적인 ICT 박람회가 최신 기술·제품을 소개하는 데 주력한다면, 스마트라이프위크는 기술이 사람 일상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전시관은 크게 2가지로 구성했다. 첨단기술을 통해 변화하는 미래 도시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쇼룸’과 국내 혁신기업의 글로벌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기업전시관’이다. 쇼룸은 코엑스 1층 B2홀에, 기업전시관은 코엑스 3층 C홀에 조성한다.

특히 쇼룸은 국내 4대그룹 핵심 계열사가 모두 참여했다. 미래형 이동수단과 스마트홈 분야 기술을 보여준다. 예컨대 현대차는 소외지역에서도 교통 약자가 제약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미래형 운송수단과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도심항공교통(UAM) 시뮬레이터를 실물 크기로 전시한다.

글로벌 스마트홈 선도기업인 삼성전자·LG전자도 전시장을 마련했다. 신혼부부·시니어 등 콘셉트로 스마트홈을 꾸몄다. 이 밖에도 10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스마트홈 조성에 참여해 전시공간을 구성하는 등 총 42개 기업이 쇼룸을 선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웨스트홀 야외에 마련된 슈퍼널 전시부스를 찾아 차세대 수직이착륙기 기체를 시승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첨단기술을 보유한 20여개 중소기업·기관은 주제관에 참가한다. 4개 로봇 기업은 ‘일상 속 로봇’ 주제관에서 웨어러블·휴머노이드 로봇 등을 전시한다. 일반 시민에게 첨단 로봇을 직접 착용할 수 있는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실시간 도시’ 주제관에선 확장현실(XR)기기·스마트안경을 활용해 미래 안전관리 요원 체험이 가능하고, ‘안전한 환경’ 주제관에선 지능형 폐쇄회로(CC)TV, 공공 와이파이 등을 결합한 가로등이 등장한다.

‘찾아가는 복지, 학습의 미래’ 주제관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신기술을 친숙하게 제공하기 위한 ‘서울 디지털 체험 버스’를 전시한다. 이 밖에도 스마트 금융을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금융’, 서울 야외도서관을 콘셉트로 구성한 ‘도시 속 쉼터’, 7개 해외도시가 참여하는 ‘해외도시관’ 등 다채로운 콘텐트를 선보인다.

코엑스서 140여개 기업 참여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대자동차 부스를 방문, 미래형 모빌리티 자율주행차량을 시승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전시관 3층 기업전시관에선 95개 기업이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전시를 선보인다. ‘모빌리티존’에선 28개 기업이 자율주행·UAM을 구현하고, ‘혁신기술존’에선 20개 기업이 로봇·헬스케어·뷰티 분야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식이다.

40개 기업이 약자를 위한 재활·돌봄·예방 등 기술을 소개하는 ‘약자동행 기술존’과 7개 기업이 여행 관련 기술을 전시하는 ‘트래블테크’ 전시관도 운영한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기술과 사람을 연결해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혁신적 플랫폼으로 스마트라이프위크를 만들겠다”며 “지금까지 140여개 기업이 동참했고, 최종 참여기업과 도시는 10월 초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서울 이노베이션 포럼 2024’에서 스마트 도시의 비전을 공개하면서 스마트라이프위크 로드맵을 발표했다. 당시 오 시장은 “언제까지 CES를 쫓아다니면서 이런 행사를 해야 하나, 서울도 슬슬 시작해야 하는 단계가 온 것 아닌가”라며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CES 같은 행사로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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