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열린 영종 주민간담회
인천 영종과 청라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의 관광자원화 사업 계획이 축소된 것을 두고 영종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1월 제3연륙교 영종도 쪽 공사 구간인 1공구에 예정된 관광자원화 사업 계획을 일부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1공구 주변에는 하늘자전거와 하늘그네, 캠핑장, 미디어파사드 등 체험·관광시설이 검토됐습니다.

하지만, 인천경제청은 통행로로 사용할 가설 교량 1.4㎞ 구간을 부식 등 안전 등을 이유로 철거하기로 결정하면서 미디어파사드 사업은 취소하고 하늘마루 그네는 추후 다른 곳에 설치할 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제3연륙교 가교에 설치 예정이던 나머지 시설들은 위치를 변경해 영종도 씨사이드파크에 100억 원을 들여 하늘자전거와 익사이팅 타워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영종 국제도시 총연합회를 비롯한 8개 영종 지역 시민단체는 지난 1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연륙교 영종 쪽 관광명소화 사업을 즉각 추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2022년 용역 중간 보고회 자리에서 제3연륙교를 글로벌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믿었다"며 "사업 축소가 불가피했다면 사전에 주민들과 소통하고 방안을 모색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제3연륙교 관광 명소화와 씨사이드파크 관광 시설 추진은 별개의 문제"라며 "사업 재개를 위해 민관협의체를 즉각 구성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지난 21일 영종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주민 간담회에서도 주민들은 제3연륙교 관광시설 축소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추가 대안을 마련해 오는 12월 주민 설명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인천경제청은 제3연륙교 인근 공원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총사업비 6천500억 원이 투입되는 제3연륙교는 길이 4.68㎞, 폭 30m의 왕복 6차로 규모로 내년 말 준공과 개통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전체 공정률은 현재 70.5%로 높이 180m 주탑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량 전망대가 설치되고 주탑 하부에는 200여m 길이의 해상 보행 데크가 마련됩니다.

(사진=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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